[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이 3루 코치에 대한 불만이 많다. 이정후가 LA 다저스의 달튼 러싱에게 욕을 먹었던 장면과도 연관이 있다.
어라운드 포그혼은 3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는 매우 힘든 한 주를 보냈다'며 '팀 전체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3루 코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시리즈에서 스윕을 당했다. 템파베이 레이스에게는 지난 2일과 이날 2연패를 당했다. 놀랍게도 샌프란시스코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선수들이 아니다. 바로 3루 코치 헥터 보그다.
지난 1일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보그는 10회 드류 길버트를 홈으로 보내지 않은 판단으로 비판받았다. 당시 상황은 이상하다고 할 만했다. 타구가 2루수를 맞고 중견수 굴절됐지만, 보그는 길버트를 홈으로 보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잘못된 판단이라는 악평이 쏟아졌다.
보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심 타선이 대기 중이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가는 선택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득점에 실패했고, 필라델피아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어 2일 열린 템파베이와의 경기에서도 4회 초 보그는 2루를 돌아가던 루이스 아라에스를 3루로 돌리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아라에스는 3루에서 아웃됐다. 이 역시 다소 특이한 상황이었다. 아라에스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뒤 우익수 파울 지역으로 흘러간 상황이었는데 보그의 잘못된 판단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또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보그는 지난달 24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잘못된 판단을 해 화제가 됐다. 이정후를 무리하게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정후는 홈에서 아웃됐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후 다저스의 포수 러싱이 이정후를 약해 욕설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3루 코치는 매우 어려운 자리이며, 거의 모든 이들이 팬들의 비판을 받는 시기를 겪는다'며 '하지만 보그의 최근 며칠은 그 정도를 넘어섰고, 일부 팬들은 오히려 맷 윌리엄스가 있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밥 멜빈 감독 체제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3루 코치를 맡았으며, 주자 진루 판단에서 종종 실수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지금의 상황이 그때보다도 심각하다고 판단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마크 할버그를 붙잡지 못한 결정이 아쉬울 수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인 그는 3루 코치로 이상적인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그에게는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3루 코치로 나서고 있기에 시행착오를 겪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계속된다면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단행할 수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