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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시간은 끝났다' 송성문, SD 전격 콜업→9번 2루수 선발 출전…이정후와 '코리안 더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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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파소 치와와스
사진=엘파소 치와와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기다림은 길었지만, 실력으로 증명한 끝에 다시 기회가 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30)이 마침내 '대주자' 꼬리표를 떼고 진짜 빅리그 타석을 정조준한다. 특히 이번 콜업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 현장에서 이뤄져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송성문을 26인 로스터에 전격 포함했다. 첫 경기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는 1번 우익수다.

이번 콜업은 주전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부상 공백에 따른 조치다. 크로넨워스는 최근 뇌진탕 후유증으로 인한 타격 부진 끝에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향했다. 크레이그 스템먼 감독의 선택은 주저 없이 송성문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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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MLB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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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은 지난달 멕시코시티 시리즈 당시 '27번째 선수'로 콜업되어 박찬호 이후 29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타석 기회 없이 대주자로 한 차례 출전한 뒤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미국 환경에 적응 중인 중요한 선수"라며 송성문을 눈여겨보던 스템먼 감독은 크로넨워스의 이탈과 동시에 가장 먼저 그를 불러들였다.

송성문이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트리플A 엘 파소 치와와스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타격감이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직후 송성문은 보란 듯이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맹타를 휘둘렀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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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MLB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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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4일 앨버커키와의 경기에서는 몸쪽 깊숙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미국 진출 후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 부족에 대한 의구심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마이너리그 5경기 성적은 타율 2할9푼2리, 1홈런 3타점. 스템먼 감독은 "송성문은 팀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결국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던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이번 콜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장소가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이기 때문이다. 송성문이 이날 경기에 출전할 경우,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로 맹활약 중인 이정후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마운드에도 변화를 줬다. 일본 출신 좌완 마쓰이 유키를 빅리그로 불러올리는 대신,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13승을 거뒀던 카일 하트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하트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1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고전하며 다시 조정을 거치게 됐다.

멕시코의 고지대에서 느꼈던 짧은 전율을 뒤로하고, 이제는 주전 경쟁의 한복판에 선 송성문. 1600억의 사나이 이정후가 기다리는 오라클 파크에서 송성문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하며 '진짜 빅리거'로서의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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