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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씌워줄때는 언제고…' 하필이면 다저스라고? 3481억원의 냉혹한 대가, 고향 팬은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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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카일 터커.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카일 터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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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저스 팬들은 휴스턴에 감정이 있고, 휴스턴 팬들도 다저스에 감정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 풍경을 조명했다.

다저스는 5일부터 7일까지 휴스턴과 원정 3연전을 치렀다. 휴스턴의 홈구장인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경기. 다저스 외야수 카일 터커가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1회초 터커가 첫 타석에 들어설 때도 야유 소리는 이어졌다.

터커는 2015년 휴스턴에 입단해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4년까지 휴스턴 소속으로 뛰었던 그는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2억4000만달러(약 3481억원)에 계약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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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휴스턴을 떠나서는 아니었다. 매체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터커는 휴스턴을 떠나 컵스 소속으로 휴스턴을 처음 방문했을 때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라며 '당시 휴스턴은 터커의 등장 음악을 틀어주었고, 팬들은 그의 별명인 킹 턱에 경의를 표하며 왕관을 쓰기도 했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직접 드래프트해 키워낸 스타로서의 시간은 아름답게 기억되는 듯했다'고 했다.

터커는 당시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도시와 이 경기장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감동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1년 뒤 팬들의 반응은 완전히 달라졌다. 터커는 "이곳에 있는 것, 여기서 경기하는 것을 정말 사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야유. 터커는 "관중 소음 같은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대개는 잘 들리지도 않는다"고 덤덤하게 반응했다.

메체는 '분위기 변화는 터커의 새로운 소속팀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올스타 4회 선정에 빛나는 터커는 이번 비시즌에 다저스와 2억 4,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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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과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 이후 라이벌 의식이 깊어졌다. 당시 휴스턴은 전자 장비를 통한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했고,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 팬들은 그들에 대해 감정이 있고, 그들 팬들도 우리에 대해 감정이 있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전체 5순위로 지명되어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터커에게까지 야유가 번진 것은 예상치 못한 전개'라고 했다.

터커는 야유에 화끈한 안타로 답했다. 3연전 동안 홈런 한 방 포함 5개의 안타를 쳤다. 매체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터커가 야유를 받든 말든 상관없을 것이다. 야유가 터질수록 그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터커는 최근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며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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