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혜성의 올 시즌 활약상을 두고 현지 언론에서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자신의 첫 3루타를 터뜨렸고, 2경기만에 다시 '멀티 히트' 경기를 추가했다.
5월들어 김혜성의 시즌 타율도 더욱 상승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2할9푼3리였던 시즌 타율은 5일 3할8리에서 7일 3할1푼4리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출루율 0.372에 장타율 0.429, OPS 0.801을 기록 중인 김혜성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0.9를 마크하고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 당시 3년 동안 1250만달러를 보장 받고, 이후 2년에 대해 추가 클럽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까지 3년간 보장받는 연봉 총액이 1250만달러(약 181억원)다. 메이저리그, 특히 다저스 같은 빅클럽에서는 낮은 수준의 연봉이다. 특히나 올해 팀 동료로 합류한 2억4000만달러(약 3480억원)의 사나이 카일 터커가 OPS 0.733에 WAR도 0.5에 불과해 두사람의 연봉과 팀내 기여도가 더욱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베테랑 기자 켄 로젠탈도 지난 6일 '다저스가 다시 한번 해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다저스의 지출에 불만을 제기하는 라이벌팀 임원들조차도 이 디펜딩 챔피언이 육성과 국제 스카우트까지 잘 해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김혜성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이어 크리스 우드워드 다저스 베이스코치의 코멘트를 실었다. 우드워드 코치는 "김혜성이 가진 재능과 워크 에식을 합치면, 그런 패키지를 나는 본 적이 없다"면서 "안드렐턴 시몬스의 전성기와 비슷하다. 팔의 힘이나 민첩성이 대단하다. 내가 본 중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혜성을 말려야 할 정도다. 그는 계속 앞으로 가고 싶어한다. 스피드나 팔 힘, 몇몇 동작은 배워서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골반이 매우 유연하고, 몸이 비틀어진 상태로도 100마일짜리 송구를 할 수 있다. 당신은 아마 믿지 못할 것"이라며 김혜성이 대단한 재능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했다.
로젠탈 기자는 "우드워드 코치는 수비에 대해서는 완전한 평가를 내리기 전에, 2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까지 공격적인 면에서도 김혜성은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김혜성은 2027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다저스는 2028년과 2029년에 대한 클럽 옵션을 행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시 말해, 다저스는 터커의 AAV(연 평균 연봉) 3분의 1 가격으로 김혜성을 5년간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루키'인 김혜성에게는 최고의 칭찬이다.
다저스 관련 칼럼을 싣는 '다저스네이션'도 7일 김혜성의 활약상을 주목하면서 "김혜성은 계속해서 다저스의 선수층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는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지만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후 계속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혜성이 드디어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