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유영찬도 없고 필승조가 힘겹게 막아냈는데 추격조로 둔 롱릴리프가 간단하게 삼자범퇴 세이브를 따냈다.
LG 트윈스 김진수가 생애 첫 세이브를 중요한 순간에 기록했다.
김진수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9-8로 앞선 연장 11회말 등판해 1이닝을 세타자로 가볍게 제압하고 승리를 지켰다.
LG는 이날 선발 송승기를 시작으로 배재준 김윤식 김진성 우강훈 이정용 장현식 함덕주 김영우 등 9명의 투수가 연장 10회까지 던졌다. 선발 투수를 제외하고 연장 11회말에 나설 수 있는 남은 불펜 투수는 추격조인 김진수와 김영우 둘 뿐이었다.
8-8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9-8, 1점차 앞서면서 11회말에 등판하는 투수에게 세이브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LG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김진수였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김진수는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가 좋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김진수는 올시즌 6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4월 25일 잠실 두산전서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30일 KT전서 또한번 2이닝 무실점으로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데뷔 첫 세이브 상황이어서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좋은 피칭을 했다.
선두 8번 이도윤을 2구째 144㎞ 바깥쪽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9번 황영묵과의 승부가 중요했다.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연속 직구로 강하게 몰아부쳤고 황영묵도 계속 파울을 쳐내며 응수. 그러다 8구째 135㎞의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들어왔는데 황영묵이 그대로 지켜봤고 루킹 삼진.
자신감을 가진 김진수는 이원석과는 2S에서 3구째 128㎞의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LG는 이날 7회초 오지환의 역전 2타점 안타로 7-6으로 앞섰고, 8회초 천성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8-6으로 앞서면서 승리를 가져온 듯했다. 하지만 8회말 이정용이 막지 못해 장현식까지 나와서 던져야 했고, 8-7로 쫓긴 9회엔 함덕주를 마무리로 올렸지만 오히려 동점을 내주고 역전 위기에 몰려 김영우가 간신히 막아내며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한화 타자가 출루 못한 이닝이 6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던 1,2회 이후 11회가 세번째였을 정도로 한화 타선이 맹폭을 했는데 김진수가 좋은 피칭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LG에 승리를 안겼다.
김진수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했던 세이브였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