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썸 킴'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돌아왔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마침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2000만달러(약 298억원)에 애틀랜타와 재계약을 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손가락을 다쳤다. 오른손 중지의 힘줄이 파열됐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3월 중순에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김하성은 재활을 거친 끝에 지난달 30일 본격적으로 재활 경기에 돌입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9경기 나온 그는 타율 2할8푼6리(28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올렸다.
12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13일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9월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226일 만에 선 빅리그 타석. 첫 타석은 호수비에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무사 1루에 타석에선 김하성은 컵스의 콜린 레아를 상대했다. 1B2S에서 볼 2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든 뒤 6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파울로 만들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7구째 슬라이더를 쳤지만, 2루수의 호수비에 막혀 결국 아웃이 됐다. 그러나 진루타가 됐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적시타로 애틀랜타는 1-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5회 무사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6회말 2사 1루에서 좌완 라이언 롤리슨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8회말 2사에서 친 땅볼이 다시 2루수 호수비에 막혀 첫 안타까지는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에서 볼넷 하나를 얻어낸 김하성은 수비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돌리며 잡아 2루에 토스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5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강한 타구를 낮은 자세로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중계진은 "나이스 플레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맷 쇼의 땅볼 타구를 원핸드 캐치로 잡아내 1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투수 딜런 리는 박수를 보냈다. 중계진은 다시 한 번 "나이스 플레이"를 외치며 "몇 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김하성의 복귀 활약 속에 애틀랜타는 5대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리며 29승13패로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