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 모습이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에게서 나왔다고.
사사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한 개 내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그의 첫 15번의 빅리그 선발 등판에서, 사사키는 6이닝을 넘어선 아웃카운트를 기록한 적이 없었으며, 마운드에 올라선 적은 더더욱 없다'라며 '오타가 아니다'라고 사사키의 무4사구 7이닝 피칭을 조명했다.
이날 사사키가 잡은 8개의 삼진은 빅리그 개인 최다 기록. 아울러 빅리그 선발 등판 이후 처음으로 볼넷을 한 개도 주지 않았다. 사사키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10대1로 승리했다.
사사키의 피칭에 동료들도 감탄했다.
포수 달튼 러싱은 "사사키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정말 좋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그는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그의 한계가 아님을 알고 있다. 오늘 보여준 투구가 지금까지 중 최고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보여줄 것이 훨씬 많이 남아있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를 밀어붙일 것"이라고 했다.
호투에는 신무기 장착이 한몫했다. 사사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슬라이더와 커터를 추가했고, 3경기 전부터는 '강한 스플리터'까지 더했다. 사사키는 자신이 던진 4가지 구종 모두로 삼진을 이끌어냈고, 18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에인절스의 1루수 놀란 샤누엘은 "그가 스플리터를 던질 때 패스트볼과 터널링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두 구종을 구분하기가 정말 어려웠다"며 "오늘 그냥 최고의 공을 던지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제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스스로 메이저리그 투수로서의 정체성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제 우리는 그 결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감탄했다.
사사키는 "패스트볼 면에서는 구속이 조금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 변화구 감각은 꽤 좋다"라며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며 더 좋은 상태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체는 '이번 투구는 현재 타일러 글래스노와 블레이크 스넬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불안정한 다저스에 반드시 필요한 단비였다'고 짚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