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경기 연속 패전 투수. SSG 랜더스 조병현이 팀의 역전패에 아쉬움을 삼켰다.
SSG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6대7로 패했다. SSG는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가, 키움은 영건 박정훈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승부처는 9회였다. SSG가 7회초까지 6-4로 앞서다가, 7회말 이로운이 흔들리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9회초 SSG는 1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키움 마무리 카네쿠보 유토를 상대로 만루 빅찬스를 마련했으나 김재환과 최지훈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마지막 9회말. 동점 접전이기 때문에 SSG는 마무리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병현은 첫 타자 이형종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날 감이 좋았던 김웅빈을 상대로 2B1S에서 4구째 146km 직구가 정확한 타이밍에 걸리면서 고척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이 됐다. 경기를 끝내는 굿바이 홈런이기도 했다.
조병현은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9회초 7-7 동점 상황에 등판했지만, 1사 후 만루 위기에서 홍창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SSG가 7대8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는 조병현이었다. 이어 3일 휴식 후 키움전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다시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해 마무리 전향 2시즌만에 데뷔 첫 30세이브를 달성한 조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불펜에서 대활약을 펼치는 등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세이브 기회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조병현의 등판 기회는 16번. 그중 세이브는 5개 뿐이다. 세이브율은 0.833으로 블론세이브는 1개 뿐. 그러나 현재 리그 세이브 1위는 부상으로 이탈한 LG 트윈스 유영찬으로 11개, 그 뒤인 공동 2위권 투수들의 9세이브와도 차이가 꽤 벌어져있다. 팀이 타이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세이브 기회가 유독 조병현을 향하지 않고 있다.
이숭용 감독도 부침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지만, 며칠 쉬고 나오면 구위나 힘은 되게 좋은데 제구가 조금 왔다갔다 한다"며 조금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