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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美진출 후 최악의 공수지표, 이러다 'FA 재수'도 물거품 될라…빠른 돌파구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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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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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러다 FA 대박의 꿈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진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빅리그 콜업 2주째에 접어든 시점이지만 공격 뿐만 아니라 강점으로 여겨졌던 수비에서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는 상황에서 이런 부진이 향후 행보에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10경기에서 9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책 3개가 나왔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틀랜타에서 총 36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실책을 범하지 않았던 것과 차이가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24년 1046⅔이닝 동안 11개의 실책을 범했던 것과 비교해도 실책 수가 많은 편이다.

세부 지표에서도 문제가 드러난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이 올해 1200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한 연간 RDRS(수비 득점 기여도)는 -13에 불과하다. 지난해(-10)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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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토크ATL은 현재 김하성의 활약에 대해 '타석에서의 부진은 이해할 만하다. 김하성은 손가락 힘줄 파열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건너 뛰었고, 재활경기도 단 9경기 28타석만 소화했다. 그가 복귀하자마자 3할 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도 '용납할 수 없는 건 수비에서의 허술함이다. 현재 김하성의 실책 숫자 뿐만 아니라 기록지에 나타나지 않은 실책도 몇 개 더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대부분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된다. 실수는 경기 흐름을 바꾸고, 투수의 의욕을 꺾기 때문'이라며 '김하성이 7월까지 안타를 못 쳐도 애틀랜타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평범한 땅볼 처리 실수를 반복하며 실점을 내주고 투수들을 지치게 만드는 걸 계속 두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이후 뛰어난 수비 능력 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타격 능력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런 강점이 모두 퇴색된 모양새다. 아직 100타석도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타율은 0.118(34타수 4안타), 출루율 0.231, 장타율 0.118, OPS(출루율+장타율) 0.349로 기대 이하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믿을 구석이었던 수비까지 흔들리는 건 입지 불안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행사하자 여러 제의가 있었다. 그 중엔 김하성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1년을 더 뛰는 'FA 재수'를 택했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부진한 끝에 애틀랜타로 둥지를 옮기면서 찾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불운 속에 이런 계획은 점점 틀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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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에도 애틀랜타는 김하성에게 당분간 기회를 줄 전망. 지난해 9월 팀 합류 뒤 보여준 가능성 뿐만 아니라, 1년 2000만달러(약 301억원) 계약을 안긴 상황에서 김하성이 '가치'를 증명해야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에 올라섰고, 윈나우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런 기회가 무한정 주어질 것으로 보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 빠른 반등 만이 애틀랜타의 신뢰를 되찾는 것 뿐만 아니라 FA 대박의 꿈을 실현시키는 돌파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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