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팔꿈치 수술 후 첫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 6월 복귀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스쿠벌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소속팀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을 투구했다. MLB.com에 따르면 투구수는 39개였고, 아웃카운트는 8개를 잡아내면서 매이닝 첫 타자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MLB.com은 '왼쪽 팔꿈치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지 20일이 지나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상대하고 자신의 구종을 시험했다는 사실은 회복 속도와 복귀 스케줄에 대한 대단히 긍정적인 사인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스쿠벌은 지난 7일 팔꿈치의 불편함을 야기했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디트로이트 구단은 비침습적(non-invasive), 즉 신체 조직을 크게 뚫거나 째지 않는 첨단 방법에 따라 수술을 했기 때문에 재활 기간이 기존의 2~3개월보다 훨씬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쿠벌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보통 2개월 이상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정말 이른 시점에 복귀할 것"이라며 6월 초를 예상하기도 했다. 스쿠벌은 이날 시뮬레이션 피칭에 앞서 3차례 불펜피칭도 소화했다. 복귀가 머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그가 마운드에 올라 너무 기분 좋다. 그라운드로 나가 아무 거리낌 없이 공을 던졌다. 구속이 매우 좋아 보였고, 구위도 좋아 보였다. 투구 내용도 만족스럽다"며 "복귀가 가까워지면서 그가 해야 하는 일은 몸을 만드는 것이다. 오늘은 정말 의미있는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스쿠벌이 상대한 타자는 유틸리티 내야수 잭 쇼트와 지명타자 저마이 존스다. 특히 존스는 스쿠벌을 상대로 코파리카파크 좌측으로 대형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주 저스틴 벌랜더의 시뮬레이션 피칭서도 홈런을 쳤다. MLB.com은 '존스의 홈런이 터진 뒤 승부욕이 발동한 스쿠벌은 다음 이닝서 그에게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쿠벌의 다음 스케줄도 시뮬레이션 피칭이다. 5일 후인 오는 6월 1일 원정지인 시카고에서 두 번째 시뮬레이션 피칭을 할 계획인데,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
힌치 감독은 "회복이 실제 어떠냐에 따라 재활 피칭 양상이 달라진다. 일단 마운드에 올라 경쟁력있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마이너리그 재활 피칭이 그것이다. 빅리그에 오르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던질 것인데, 가능해지면 그 시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6월 중 복귀한다는 소리다.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차례 더 하고, 마이너리그 재활 피칭을 실시한다면 앞으로 열흘 이상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스쿠벌의 빅리그 복귀는 6월 중순 정도로 보는 게 타당하다.
스쿠벌은 피칭을 마친 뒤 "가능한 빨리 건강하게 맞는 노선을 밟으며 돌아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재활은 전례가 없다. 그래서 맞는 길로 가려는 것"이라며 "그 길을 걸어 문턱을 넘어서면서도 영리하게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앞으로 2~3주 내에 복귀해 한 달 뒤 부상자 명단에 또 올라가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6월 10일 이후 복귀 시점을 논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디트로이트는 스쿠벌 이탈 이후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21일 현재 21승33패로 AL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5월 성적 5승17패는 30팀 중 꼴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