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반전의 키가 될 메이저리그 통산 50홈런의 거포 케스턴 히우라(30)가 마침내 공식 데뷔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과거 2주 넘게 비자가 밀렸던 '로젠버그 사태'의 재방송은 없다. 이번 주말이면 고척돔 타석에 서는 히우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28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일본으로 비자를 받으러 떠난 히우라의 구체적인 스케줄과 향후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히우라는 취업비자 발급 프로세스를 마무리하기 위해 28일 급거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국 출입국사무소로부터 사증발급인정번호를 부여받은 뒤, 주일 한국 외교 공관에서 취업비자를 최종 신청하고 스탬프를 수령하기 위한 '번개' 일정이다.
설 감독은 히우라의 합류에 대해 "오늘 일본으로 넘어갔다. 내일(29일) 현지에서 비자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비자가 금요일 오후에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30일 오전에 곧바로 입국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밝혔다.
벤치의 계획은 곧바로 실전 투입이다. 설 감독은 "토요일은 오후 5시 경기이기 때문에, 오전에만 입국해 준다면 시간상으로는 충분히 뛸 수 있다"며 "금요일에 비자가 정상 발급되면 토요일에 곧바로 합류시켜 지명타자로라도 바로 쓸 생각이다"라고 초고속 데뷔전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공식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며칠 동안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며 보여준 히우라의 타격 퍼포먼스는 이미 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설 감독은 "일단 프리배팅을 치는 걸 보는데 파워가 정말 대단하다"며 "어제(27일)는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했는데, 투수들의 공을 받아치며 시원한 장타를 뻥뻥 날리는 모습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웃었다.
타선에서의 위치 역시 중심 타선으로 고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팀 홈런 28개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물며 장타 가뭄에 시달리는 키움이기에, 히우라에게 주어질 임무는 명확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