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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RA 0.00→'난공불락' 불펜…'경이로운 투구' 비하인드 스토리[SC포커스]

입력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8/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IA 타이거즈의 뒷분이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성으로 변모했다. 그 중심에는 시즌 초반의 방황을 끝내고 완벽한 '인생 투구'를 펼치고 있는 조상우가 있다.

KIA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0 완승을 거두며 6연승과 함께 두 시리즈 연속 스윕승을 완성했다. 특히 7회말 무사 1, 2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상대 타선을 차갑게 얼려버린 조상우의 투구는 이날 승리의 백미였다.

경기 후 조상우는 "팀이 두 시리즈 연속 스윕승을 가져올 수 있어서 값진 승리였다"라며 "팀이 좋은 분위기와 흐름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오늘 등판에서 큰 책임감을 갖고 올라갔다.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뜨거웠던 등판 순간을 돌아봤다.

당시 마운드는 3점 차 리드 상황이었지만 무사 1, 2루로 안타 하나면 경기 흐름이 걷잡을 수 없이 바뀔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조상우의 심장은 요동치지 않았다. 조상우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어려운 첫 타자 김건희를 삼진 잡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8/

여기에는 철저한 수싸움과 포수 한준수와의 호흡이 뒷받침됐다. 조상우는 "첫날 김건희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상대했기 때문에 내 직구가 눈에 익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승부를 하려고 노력했고, 한준수의 리드가 좋았다"며 후배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그의 5월 페이스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조상우는 5월 1일 KT전부터 5월 28일 키움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10이닝 동안 단 1개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월간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이 3.72까지 치솟았던 조상우는 손 수석코치의 피드백과 교정 이후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며 방어율을 1.77까지 끌어내렸다.

사실 조상우의 시즌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본인 역시 이를 냉정하게 인정했다. 조상우는 "초반에 릴리즈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조금 어려운 시즌 초반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미세한 균열을 잡아준 은인은 바로 과거 오랜 캐치볼 파트너이자 현재 팀의 사령탑을 보좌하고 있는 손승락 수석코치였다. 조상우는 "그때 손승락 수석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손목이 너무 빨리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라며 "수석코치와 함께 손을 길게 뻗어서 던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 이후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부활의 숨은 비화를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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