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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4개 구단 집결' 159㎞ 전력투 어필됐을까…포효 또 포효, 에이스의 가치는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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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곽빈이 류현인을 9구 승부 끝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내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곽빈이 류현인을 9구 승부 끝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내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어필이 됐을까.

두산 베어스 곽빈은 28일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6구 4안타 2볼넷 9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2-1로 앞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으나 바로 경기가 뒤집혀 곽빈과 팀의 승리가 모두 날아갔다. 두산은 3대11로 역전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곽빈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이날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애슬레틱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 4개 구단이었다.

이들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에도 방문했다. 키움 선발투수였던 에이스 안우진과 KIA 간판타자 김도영의 데이터를 쌓기 위해서였다.

2018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2027년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구단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3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던 탓에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2023년부터 꾸준히 국가대표로 차출돼 등록일수를 채운 덕분에 조금이나마 빠르게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됐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 병역 혜택을 받아 메이저리그 도전 시점을 더 앞당길 수 있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 곽빈이 허경민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카메론의 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 곽빈이 허경민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카메론의 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곽빈은 직구(56개) 커터(21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1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9㎞, 평균 구속은 155㎞까지 나왔고, 변화구들도 KT 타자들의 헛스윙을 잘 끌어낼 정도로 전반적으로 구위가 좋았다.

곽빈은 3회까지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KT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맞이한 4회초 시작과 함께 고비가 찾아왔다. 최원준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와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1B2S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허경민을 막지 못했다.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1로 쫓겼다. 우익수 다즈 카메론이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낚아채지 못했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곽빈은 다음 타자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처음 포효했다.

곽빈의 이날 가장 큰 포효는 6회초에 나왔다. 힐리어드와 김민혁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놓여 있었다. 류현인과 승부가 중요했는데, 풀카운트에서 9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곽빈은 주먹을 불끈 쥐고 낮게 어퍼컷을 날리며 그 순간의 기쁨을 만끽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곽빈이 투구를 마치자마자 경기장을 떠났다. 곽빈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내년 시즌 뒤에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곽빈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해야 가능한 일이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4회초 2사 1,3루 곽빈이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내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4회초 2사 1,3루 곽빈이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내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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