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포지션 만능키. 한화 이글스가 김태연(29)의 활약에 버티고 있다.
김태연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을 날렸다. 1-2로 지고 있던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태연은 NC 김태경을 상대해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연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7회에는 볼넷을 골라냈다. 다시 한 번 타격이 불을 뿜은건 8회. 한화는 7회초 6점을 뽑아내는 등 빅이닝을 만들면서 8대7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다시 허인서와 이도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밥상이 차려진 가운데 김태연은 배재환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3루타를 만들었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가 박혔다. 김태연은 이후 이원석의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9회 1사 1,3루에서 손주환의 직구를 공략해 적시타를 만들어낸 김태연은 이날 경기를 3안타 4타점으로 마치게 됐다. 김태연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18대7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김태연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필요성은 확실하게 있던 선수였다.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수비가 가능하고, 장타력까지 갖췄다. 한 구단 사령탑은 "김태연 같은 선수가 있다면 정말 경기 운영이 편할 것"이라고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4월5일 잠실 두산전에서 좌익수로 시즌 첫 선발 출전을 한 김태연은 4월 중순부터는 3루수로 나오기 시작했다. 노시환이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한 가운데 이도윤에 이어 김태연이 3루를 지키게 됐다. 3루수로 4경기 선발 출전한 김태연은 4월26일에는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채은성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휴식을 취하게 된 것. 이후 채은성은 쇄골 염좌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김태연은 1루수 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김태연의 5월 타율은 4할5리를 달한다. 김태연의 '미친 활약'에 한화도 고비의 순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순항을 이어갔다. 투타 엇박자가 4월보다 줄어들면서 5월에는 삼성(17승5패 0.773) KIA(15승8패 0.652)에 이어 월간 승률 3위(13승9패 0.591)를 달릴 수 있게 됐다. 4월을 8위로 마쳤던 한화는 5위로 순위를 올리면서 상위권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