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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책 아닌 조정" 하지만 기약이 없다..."관건은 '지속성', 그러려면 하체 써야" 김혜성의 시간은 언제 다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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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책 아닌 조정" 하지만 기약이 없다..."관건은 '지속성', 그러려면 하체 써야" 김혜성의 시간은 언제 다시 돌아올까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문책성 아닌 조정기간"

하지만 기약이 없다.

김혜성이 끝내 마이너리그행을 피하지 못했다. 소속팀 LA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각) 김혜성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컴래드로 이관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주루와 수비 등 쓸모 있는 옵션. 강등 이유는 타격 부진이었다.

LA 다저스 전문 유력 매체 '다저블루'는 "꾸준한 타석 기회와 타격 메커니즘 수정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멘트를 인용하며, 이번 마이너리그행이 '문책성'이라기보다는 '조정 기간'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무키 베츠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김혜성이 알렉스 프리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기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지만, 최근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점을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꾸준한 타석 기회를 주기 위해 옵션을 행사했다. 부담이 적은 환경에서 뛰게 하면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를 여전히 신뢰한다"고 말했다. 회복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 하지만 바꿔 말하면 문제를 고치지 못하면 돌아올 수 없다고 반대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LA 지역 언론들은 관계자 말을 빌어 "스윙 메커니즘의 붕괴와 체력 저하로 하체 힘을 잃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최근 16경기에서 타율 0.174를 기록했다. 결국 마이너행을 피하지 못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은 최근 16경기에서 타율 0.174를 기록했다. 결국 마이너행을 피하지 못했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의 최근 15경기 성적(타율 0.186, 장타율 0.186)과 30경기 성적(OPS .551)을 근거로, 공격력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혹평했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메이저리그급 기량을 증명했으나,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떨어졌다는 분석. 로버츠 감독은 현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비해 다리 힘(하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스윙 궤적이 공을 감아 도는 형태로 변했다. 이로 인해 헛스윙이 급격히 늘어났고, 타석에서 작년이나 시즌 초만큼 자유롭고 편안하게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김혜성이 미국 진출 당시부터 우려되었던 '장기 레이스 타격 지속성' 문제에 다시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에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6월 이후 마지막 50경기에서 주춤했다. 현지 언론들은 "작년 여름에 겪었던 슬럼프가 올해는 5월 말에 조금 더 일찍 찾아온 셈이며,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하체 위주의 스윙 메커니즘을 확실히 재정비하고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미뤄졌던 김혜성의 마이너 강등. 이제 현실이 됐다. 다저스는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제 방법은 하나, 마이너리그에서 스스로 '지속성'에 대한 의문부호를 떼고, 가치를 입증하는 것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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