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복귀 후 2경기 연속 멀티 히티 행진을 벌이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맹타에도 샌프란시스코는 3대8로 졌다.
이정후는 허리 부상을 입고 지난 2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지난 30일 복귀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4회와 5회 각각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앞장 섰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 케일럽 킬리언이 9회 5실점하는 바람에 6대8로 역전패를 당했다.
복귀 후 2경기서 6안타를 쏟아낸 이정후는 타율을 0.287(188타수 54안타), OPS를 0.742로 각각 끌어올렸다. 부상 전인 지난 15일 LA 다저스전 이후부터 따지면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내셔널리그(NL)에서 타율 17위로 뛰어올랐다.
2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이정후는 0-4로 뒤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원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라이언 펠트너의 2구째 한복판으로 휘어져 들어온 89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정확하게 받아친 컨택트 히팅이 주효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이 초구를 건드려 2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더 진루하지 못하고 들어갔다.
이어 0-5로 뒤진 7회에는 득점권에서 범타에 그쳤다. 선두 케이시 슈미트가 우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라파엘 데버스가 헛스윙 삼진, 이정후가 1루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이어 채프먼도 1루수 뜬공을 쳐 샌프란시스코는 또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날리며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2-8로 뒤진 9회초 2사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블라스 카스타노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몸쪽으로 날아드는 83.7마일 스위퍼를 끌어당겨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친 뒤 3루에 안착했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01.3마일, 비거리 383피트짜리 시즌 2호 3루타. 이어 이정후는 채프먼의 좌중간 안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정후 타격이 호조라는 증거는 삼진이 부쩍 줄었다는 사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마지막 삼진은 지난 13일 다저스전에서 5회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당한 루킹 삼진. 이후 33타석 연속 무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시즌 삼진율도 10.9%로 4월말 13.9%에서 3% 포인트가 낮아졌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까지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져 22승36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22승37패)에 반 게임차로 쫓기는 4위다. 지구 선두 다저스와는 15게임차다. NL 와일드카드 3위 시카고 컵스에는 9.5게임차로 벌어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애드리언 하우저가 3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이정후는 전날 6번, 이날은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없는 사이 지난 23일부터 윌리 아다메스를 리드오프로 쓰고 있으나, 별로 효과는 없다. 아다메스는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