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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최준용-이로운-성영탁, 병역 미필 필승조들이 같은날 무너졌다...하필 AG 명단 발표 앞두고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롯데 최준용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9/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롯데 최준용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9/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간다고 무조건 금메달 따는 거 아닌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 명단 발표가 눈앞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는 10일 24인 최종 명단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제출하고, 11일 직접 발탁된 선수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 구단과 선수들은 밤잠을 못 이루고 있는 시기다.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유망 자원들이, 합법적으로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2028년 LA 올림픽에서 야구가 부활하기는 하지만, 당장 일본과 대만을 넘어 야구에 출전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이기에 이번 아시안게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선수들이 많다.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되고, 만 25세 이상 선수 중 와일드카드 3명을 뽑는다. 이렇게 나이 제한을 둔 건, 병역 혜택에 대한 어느정도 안전 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동기부여가 충만한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선수를 뽑을 풀이 제한적이면, 선수가 부족한 포지션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6일 KBO리그에서는 필승조들의 '충격 방화'가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유력 후보들로 꼽히는 선수들이 다수라 구단들과 류 감독의 걱정이 커질 듯 하다.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박정민.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박정민.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8/

먼저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마무리 최준용이 아시안게임에 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01년생으로 만 25세,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올시즌 도중 김원중을 대신해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8개의 세이브를 기록, 발탁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6일 한화 이글스전 8회 노시환과 허인서에게 결정적 2타점 안타를 연속으로 얻어맞았다. 물론 선수로서 만루 위기, 굉장히 부담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사 만루 현도훈이 까다로운 타자 문현빈을 삼진 처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현도훈에게 문현빈만 상대시키고 최준용을 올렸다. 그만큼 최준용을 믿는다는 메시지였고, 승부수였다. 하지만 여기서 최준용이 무너져버리면 롯데는 이길 방법이 없었다.

롯데가 발굴한 최고 신인 박정민도 아시안게임 차출 후보로 거론됐는데, 이날 8회 등판해 믿기 힘든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신인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역투하는 SSG 이로운.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1/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역투하는 SSG 이로운.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1/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 이로운이 고개를 숙였다. 이로운 역시 사실상 발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존재감을 뽐내온 불펜. 하지만 6일 KT 위즈전 승부처에서 허경민에게 통한의 결승 만루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운은 최근 10경기 평균 자책점이 9.39다. 홀드는 1개 뿐. 팀의 13연패 기간, 이로운도 너무 좋지 않았다.

광주에서도 KIA 타이거즈 새 마무리 성영탁이 패전 투수가 돼버렸다. 9회에 올라 2이닝을 던지기는 했지만, 연장 10회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에게 통한의 결승포를 내주고 말았다. 성영탁도 임시 마무리로 지목된 후 너무나 잘해주다, 최근 구위가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이다. 마무리 경험이 처음이다보니,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성영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6/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성영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6/

팀이 이겨 묻혔지만, 삼성 좌완 배찬승도 이날 8회 승부처에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실점을 했다면 삼성의 승리도 날아갔을 확률이 높다.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열리기에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힘들 수 있지만, 선수 선발을 눈앞에 둔 상황서 해당 선수들이 부진하면 뽑는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마무리는 박영현(KT) 조병현(SSG) 등이 후보로 꼽히는데 박영현과 조병현 모두 병역 의무를 마친 선수로 여러 이해 관계가 얽혀있어 모두 선발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마무리가 있다 해도, 그 앞에서 풀어줄 필승조들의 활약은 필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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