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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김도영은 홈런왕 타이틀 포기했나…"AG 전까지 1등, 1등이라 생각할래"

입력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시안게임 전까지 1등이면 1등이라고 생각하려고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나서기 전까지 시즌 홈런 19개를 기록, LG 트윈스 외국인 거포 오스틴 딘과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4년 MVP 시즌을 보냈을 때 38홈런으로 2위까지는 해봤지만, 홈런왕 타이틀은 아직 거머쥔 적이 없다.

김도영은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 속에서도 홈런왕 레이스를 이어 가는 천재의 면모를 보여줬다. 충분히 시즌 40홈런을 넘길 수 있는데, 문제는 아시안게임 공백이다. 대회가 열리는 2주 동안 자리를 비우면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다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김도영의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발탁은 너무도 당연했다. 지난해 김도영을 괴롭힌 햄스트링 부상만 재발하지 않으면, 무조건 태극마크를 달 수밖에 없었다. 김도영은 또래 선수들뿐만 아니라 리그를 통틀어 가장 잘 치는 타자이기 때문.

KBO가 이날 발표한 아시안게임 명단에 KIA 선수는 김도영과 투수 성영탁, 외야수 박재현까지 모두 3명이 발탁됐다. 3명 모두 군 미필 선수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5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루면, KIA의 병역 문제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김도영은 오스틴이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리며 홈런 1위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공백까지 생겼다는 말에 "포기했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1등이면 1등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아시안게임이 있어서 (홈런왕은) 별로 생각 안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오스틴을 향한 감탄이 이어졌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하는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하는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김도영은 "정말 최고의 외국인 타자인 것 같다. 내가 프로 5년차인데, 지금까지 프로 생활하면서 본 외국인 타자 중에 최고인 것 같다. 나올 때마다 칠 것 같고, 선구안도 좋아서 모든 게 완벽한 선수 같다. 정말 대단하다"며 엄지를 들었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026 WBC' 대표팀에는 팀에서 홀로 차출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팀 동료 2명이 함께 간다.

김도영은 "친한 동생들이랑 같이 가서 정말 좋고, 이번에는 입장이 다른 것 같다. WBC는 아무래도 내가 막내로 갔다면, 이번에는 그래도 다른 선수들보다 연차가 있고 경험도 있는 상태로 가는 거니까. 같이 가는 (성)영탁이 (박)재현이한테 뭔가 알려줄 수 있는 것들은 알려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WBC 당시 단짝이었던 친구 안현민(KT 위즈)의 탈락은 안타까워했다. 안현민은 부상 여파로 합류하지 못했다.

김도영은 "(안)현민이한테 바로 메시지가 왔다. 현민이도 가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게 됐다고 하면서 응원하고 있다는 말을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또 앞으로 국제대회가 있으니까 현민이랑 또 같이 갈 기회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김도영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야 도전이 수월해진다.

김도영은 "우승해야 한다. 우리는 우승밖에 생각 안 하고 있다"며 2개월 뒤 금메달을 꼭 품겠다고 다짐했다.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4회 3점 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4회 3점 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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