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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후 오프너' 집중했다. 그리고 이겼다 "4명의 멀티이닝, 칭찬해" LG가 이래서 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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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홈에서 주말 첫 경기 대패 후 두번째 경기. 또 패하면 타격이 컸다.

하필 오프너가 등판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LG는 멋지게 극복하고 설욕전을 펼쳤다.

연패를 허락하지 않는 집념. LG 트윈스가 왜 강팀인지를 증명한 한 판이었다.

LG 염경엽 감독이 사령탑의 계산대로 마운드를 지켜낸 불펜진과 영리한 플레이로 팀을 구한 야수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짜임새 있는 불펜 릴레이와 집중력을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16실점 대패의 충격을 완벽하게 씻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마운드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선발진의 공백 속에서 염경엽 감독은 6명의 불펜 투수를 쪼개 쓰는 총력전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5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김진성.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5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김진성.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나승엽을 병살 처리하고 환호하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나승엽을 병살 처리하고 환호하는 LG 손주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멀티 이닝'을 소화해준 투수들의 투혼이 돋보였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김진수, 김진성, 리오스, 손주영이 각각 더블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이 오늘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라며 "이 네 명의 투수들을 특별히 더 칭찬해 주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키는 야구 뒤에는 필요할 때 점수를 뽑고, 상대의 흐름을 끊어낸 야수들의 집중력이 있었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이 필수적이었던 상황. 선수들이 집중해 1,2회 대거 5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 캡틴 박해민은 "어제 대패했기 때문에 오늘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띄우면서 하자고 얘기 했는데 선수들이 잘 움직여줘 초반에 기선을 잡고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LG 김진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LG 김진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염 감독은 "타선에서 선취점이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오스틴과 문보경이 선제 2타점을 합작해 주면서 불펜 투수들이 힘을 내어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었다"고 평했다.

수비에서는 1회 외야수 홍창기가 1사 1루에서 레이예스의 펜스 직격 타구를 '레이저 송구'로 2루에서 잡아내는 보살로 롯데 대승 후 신바람 흐름을 끊은 것이 컸다. 덕분에 LG는 1회초 선제실점을 막아낼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 홍창기의 보살로 흐름을 끊어내며 승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의 주인공은 KBO 리그 최초로 '13년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은 대기록뿐만 아니라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이 13년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과 함께 2안타 1타점으로 전체적인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었다"라며 베테랑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대패의 후유증을 하루 만에 씻어내고 똘똘 뭉친 선수단, 그리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LG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참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승리를 만들어낸 점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특히 주말을 맞아 많은 팬분(2026시즌 28번째 매진)이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패 없이 반전의 승리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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