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트레이드 시장에 '셀러(seller)', 즉 판매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지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자이언츠가 가능성 있는 트레이드 분위기를 살펴보기 시작했다(Giants start testing the waters on potential trade deals)'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승43패로 NL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27승45패)에 불과 2게임을 앞서 있을 뿐,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N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9게임이나 뒤져 있다. 팬그래프스는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2.6%로 제시하고 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기사를 쓴 켄 로젠탈 기자는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판매자로 나선다는 방침을 완전히 굳히지는 않았지만,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최근 자이언츠는 일부 선수들에 대한 시장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나섰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달 중순 승률 5할에서 8~9승이 모자랄 때부터 예상됐던 사안이다. 놀랄 일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선수는 고연봉 야수들과 올시즌 후 FA가 되는 선수들이다. 전자는 라파엘 데버스(잔여연봉 7.5년, 2억2100만달러), 맷 채프먼(4.5년, 1억1000만달러), 윌리 아다메스(5.5년, 1억4350만달러), 이정후(3.5년, 7030만달러) 등 4명이다. 후자는 좌완 선발투수 로비 레이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다.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는 8월 4일. 아직 50일 넘게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팀들의 윤곽이 대체로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로젠탈 기자는 '자이언츠가 내보내려 할 확실한 선수는 예비 FA인 아라에즈와 레이다. 반면 몸값이 비싸면서도 활약상이 기대치를 밑도는 데버스와 아다메스를 제대로 트레이드할 지는 의문'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트레이드 계획이 전혀 없는 선수는 에이스 로간 웹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3루수 채프먼도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을 갖고 있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그는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나 WAR 3.2로 팀내 1위다. 6년 1억5100만달러에 계약한 채프먼을 내보낼 경우 페이롤에 여유가 생기며 케이시 슈미트에게 3루수 기회가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젠탈 기자는 이정후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경우 2027년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올해와 내년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칠 경우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공수 활약에 대해 만족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3년 만에 타율 3할대를 치며 정상급 타자로 군림 중이기 때문이다. 15일 현재 타율 0.331로 양 리그를 합쳐 이 부문 2위다. OPS(0.809)는 NL 32위, 팀내 2위다.
다른 고연봉 야수 3명보다 몸값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도 주목할 사항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