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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비하 응원' 배재고, 팀 6개월 출전 정지 "지도자 및 선수 추가 징계 예고"

제81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 열렸다. 승리한 배재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9/
제81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 열렸다. 승리한 배재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9/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중징계가 내려졌다. 비하 응원을 한 배재고가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일 오후 회의를 소집해 서울 배재고와 관련한 안건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배재고가 팀 전체 KBSA 주관 전국 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내일(2일)부터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또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이번 사안을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징계는 이게 끝이 아니다.

공정위는 "팀에 대한 징계와는 별도로 지도자 및 선수에 대한 징계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전제한 기간 중 면밀한 조사를 진행해 대상자를 특정하여 해당 기간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다시 개최하여 심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협회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공정위원회의 징계와 별도로 경기장 내 부적절한 응원 문화 근절과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우선 이날 이후 개최되는 모든 대회부터 경기 시작 전 감독 홈플레이트 미팅 시 부적절한 응원 행위 금지에 대한 사전 안내를 의무화한다. 또한,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보다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회 운영 규정에 '개인 또는 단체에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폐해를 초래한 경우'를 가중 처벌 기준을 신설하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지도자와 학생 선수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일 순천효천고와 2차전을 앞두고 있던 배재고는 현재 참가 중인 청룡기는 자동 탈락 처리가 된다. 또 사실상 올해 시즌 전체가 끝났다. 6개월 출전 정지면 올해 12월까지 열리는 모든 전국 대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제81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 열렸다. 패한 광주제일고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9/
제81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 열렸다. 패한 광주제일고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9/

사건은 6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 배재고의 1라운드 경기 도중 벌어졌다. 배재고 공격 도중 더그아웃에서 응원을 하던 일부 학생 선수들이 상대인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며 조롱의 의미가 담긴 구호를 외쳤다. 이 발언은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하게 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 도중 광주일고 코치가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지금 뭐하는 거냐"며 항의했고, 심판진도 주의를 줬다. 경기는 배재고가 7대2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이후 배재고 학생 선수들의 구호가 지역 비하와 상대를 조롱하고자 하는 의도가 명확해보인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배재고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차 사과문을 개재했다. 배재고는 "금일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인해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학생 선수를 즉시 제지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처를 하였으며, 경기 후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 측에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응원은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역사적 의미와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학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고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 인권 감수성, 공동체 의식 및 선수 윤리에 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식발표]'비하 응원' 배재고, 팀 6개월 출전 정지 "지도자 및 선수 추가 징계 예고"

그러나 비판이 계속 이어지자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 배재고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태로 보고 있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학생들에 대한 지도와 조치를 넘어 학교 공동체 전체가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여러 기관들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사과 방문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광주일고 측이 재고를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배재고 교직원 및 야구부 소속 학생, 학부모가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전했지만, 광주일고 측은 '현재 우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만 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금일 방문은 재고해달라'는 뜻을 전했다"면서 "서울시교육청과 배재고는 광주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광주일고 측과 협의하여 향후 방문 일정을 조율해나갈 예정"이라고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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