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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팀 오리온스의 반란, 그 속에는 빛나는 '조연' 조상현이 있다.
조상현은 아직도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오리온스 선수단 중 매일 아침 제일 먼저 나와 운동을 시작할 정도. 2012년 우리 나이로 37세가 됐지만, 여전히 탄력 넘치는 외곽포를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다. 팀 내에서 지금 같은 역할이라면 충분히 현역 생활을 지속할 만 하다.
조상현은 시즌 전 5년 동안 뛴 LG에서 FA 계약을 맺고,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한 오리온스는 짧은 시간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했다. 아직도 죽지 않은 외곽슛 능력을 가진 조상현은 최선의 카드였다.
조상현은 지난 27일 KGC전에서 고비 때마다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15득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터뷰실에 들어올 때 "여기 처음 와본다"며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적생 김동욱과 신인 최진수에게 질문이 쏟아졌음에도 조상현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따금씩 자신에게 질문이 들어와도 김동욱 이적 후 팀에 가져온 효과, 최진수의 신인답지 않은 성실한 자세를 칭찬하기 바빴다.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우리 팀 주전 포워드는 (전)정규라고 생각한다. 요즘 컨디션이 좋아 평소보다 오랜 시간 뛰었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조상현은 "1,2라운드를 잘 못해서 우리에겐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하다. 또한 매경기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면,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오리온스 선수들은 너도나도 "상현이형한테 배우는 게 정말 많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장에서는 물론 훈련시간, 코트 밖에서까지 조상현은 어린 후배들의 '맏형'이자 '멘토'가 됐다. 추일승 감독은 물론, 젊은 오리온스가 원했던 바로 그 선수다.
비록 조연이지만, 조상현은 그렇게 묵묵히 하위팀 오리온스의 반란을 이끌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