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대결 KBL 올스타전 확 바뀐다

기사입력 2012-01-15 13:56


지난해 벌어진 2010-2011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올스타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당돌한 신인 김선형(SK)과 기교의 달인 전태풍(KCC)이 1대1 맞짱을 뜨면 누가 이길까.'

'만났다 하면 서로 찍기(블록슛)로 자존심 대결을 하는 오세근(KGC)과 최진수(오리온스)가 따로 진검승부를 펼친다면?'

농구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 가져볼 만한 궁금증이자 꼭 보고 싶은 장면이다.

이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오는 28, 2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2011∼2012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확 바뀐다. 과거와 크게 다른 흥미로운 이벤트로 농구팬들을 자극할 전망이다.

한선교 KBL(한국농구연맹) 총재는 15일 "기존의 올스타전 이벤트는 식상한 점이 없지 않았다"면서 "스마트 시대에 맞춰 바뀌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는 위기감으로 고심을 거듭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 이벤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대1 맞대결 이벤트다. KBL은 이 이벤트 명칭을 '누가 나를 막을쏘냐!'라고 붙였다.


농구팬들이 원하는 올스타 선수들을 뽑아 1대1 농구 맞대결을 펼쳐 승부를 가리는 것이다. KBL은 2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팬투표를 벌여 출전자를 가릴 예정이다.

현재 가드 부문에서는 김선형과 전태풍이, '빅맨' 대결에서는 오세근과 최진수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들은 현재 진행중인 팬 투표에서 각각 상위권의 득표율을 자랑하고 있다.

신인 김선형은 가드인데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덩크슛과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는 등 개인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쇼맨십과 신인답게 당돌한 패기도 수준급이어서 스타덤에 올랐다. 여기에 전태풍은 혼혈선수로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힌다. 뜨는 신인 김선형이 과연 '가드 지존' 전태풍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둘 다 신인인 오세근과 최진수 역시 올시즌 새롭게 부각된 라이벌이다.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겸하는 이들은 올시즌 KGC와 오리온스전이 벌어질 때마다 서로 블록슛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이제 팀대결에서의 한 일원이 아니라 1대1로 따로 만나 제대로 한판 붙자는 것이다.

이들은 '3회 승부차기' 방식으로 자웅을 가리게 된다. 각각 한 차례씩 공격기회를 준 뒤 상대의 수비를 뚫고 득점에 성공하면 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각각 3번의 공격기회에서 과연 누가 농구의 정수를 선보이며 승리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KBL은 맞대결 특별 이벤트로 문태종(전자랜드)-문태영(LG)과 이승준(삼성)-이동준(오리온스)의 형제간 2대2 대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단골메뉴였던 '3점슛 콘테스트'는 '초장거리 슛대결'로 변화될 전망이다. 3점슛 라인만 고집하는 틀에 박힌 방식에서 벗어나 골대 반대쪽 엔드라인(28m)에서부터 25m, 20m, 하프라인(14m) 등 거리별 지점에서 장거리슛을 던지는 것이다.

김선형이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역대 두 번째 장거리(23m)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면서 장거리슛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장거리 기록(25m·2001년) 보유자인 조동현(KT) 등 장거리 슈터들이 참가하면 제법 볼만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 KBL은 거리에 따라 거액의 상금을 내걸어 승부욕도 자극한다. 적립된 상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28일 레전드 올스타전에서는 이상민 문경은 전희철 등 추억의 농구대잔치 세대들이 다시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중인 이상민도 특별히 시간을 내 잠시 귀국하기로 했다.

한 총재는 "레전드 올스타전은 30∼40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이벤트"라며 "추억의 스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지참한 관중은 무료 입장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