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를 향한)희망이 남아있습니다."
관건은 높이였다. KCC 허 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하승진이 빠지자) 우리는 농구팀이 아니라 축구팀"이라며 자조적인 농담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용병 디숀 심스(2m3㎝)를 제외하고는 2m에 근접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심스도 정통 센터가 아니어서 높이의 열세가 우려됐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클라크라는 걸출한 센터를 보유한데다 이승준(2m6㎝)까지 버티고 있어 높이에서 강점을 갖고 있었다.이날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37-29로 KCC를 압도했다. 특히 이승준과 클라크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동시에 상대 주득점원인 심스를 단 18득점으로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2쿼터까지 40-36으로 4점차 근소한 리드를 잡았던 삼성은 후반들어 KCC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 틈을 타 점수를 벌렸다. 결국 3쿼터에서도 21-17로 앞서면서 8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상준 감독은 이날 승리의 수훈갑으로 역시 이승준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무릎 상태가 안좋은데도 좋은 활약을 했다는 것. 이승준은 "지금 몸이 좋은 상태로 뛰는 선수가 어디 있겠나. 참고 뛰어야 한다. 그래도 팀이 연승을 거두니 기분이 좋다"며 팀의 간판다운 책임감을 보였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