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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섭은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끝난 뒤 열린 첫 경기 KCC전(3일)에서 4분37초 밖에 뛰지 않았고 5일 동부전서 아예 자취를 감춘데 이어 8일 전자랜드전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전까지 평균 20분 이상 출전하며 주전급 포인트가드로 성장했던 양우섭이다. 딱히 부상 소식도 없는데 은근슬쩍 출전기회가 줄었으니 의아할 만도 하다.
전 감독은 8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 앞서 "양우섭은 자신이 지금 벌받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당분간 양우섭의 자세를 더 지켜본 뒤 출전기회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감독이 양우섭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은 자신 잘 되기를 바라는 바람에 회초리를 드는 부모의 심정과 같다.
전 감독이 생각하는 양우섭의 문제점은 안주하는 감이 있다는 것이다. KT는 지난해 여름부터 양우섭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훈련을 했고, 올시즌 들어서도 양우섭을 주전 포인트가드처럼 기용해왔다.
양우섭이 주전급으로 성장하게 된 데에는 스스로 노력해왔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 감독은 인정한다. 하지만 양우섭이 어느 정도 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안주하려는 기색이 자꾸 보이더란다.
전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양우섭과 면담을 하면서 "노력에는 한계가 없는 것이다. 프로 세계에서 부단히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성의있게 플레이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무너진다"고 충고했다.
전 감독은 "양우섭이 진정한 프로 선수로 성장할 것인지, 아니면 그저 평범한 가드 선수로 흔적만 남기고 잊혀질 것인지 스스로 반성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이번 자극요법을 통해 양우섭이 초심으로 돌아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득점에 욕심 부리는 겉멋든 가드가 아니라 동료 선수를 도와주는 도우미 가드 본연의 자세를 바라는 것이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