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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아, 네가 MVP다."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김주성과 윤호영은 동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쌍두마차다. 동부의 기둥으로 변함 없는 활약을 해온 김주성, 그리고 이번 시즌 외곽슛 성공률이 부쩍 높아지면 완성형 선수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윤호영이기에 누가 MVP 수상자로 선정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선배 김주성이 운을 뗐다. 김주성은 "정말 솔직하게 호영이가 탔으면 좋겠다. 나는 MVP를 이미 타보지 않았는가"라며 윤호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내가 수상을 해 기분이 100% 좋다고 치자. 호영이가 타면 200%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김주성 선수는 이번에 MVP를 수상하면 3번째로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된다"는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한참을 생각하던 김주성은 "이건 솔깃한데요"라고 대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내 "욕심은 나지만 이 기록을 세우면 딱 150%만큼만 좋을 것 같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번 만큼은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윤호영에게 양보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김주성은 "올시즌 호영이가 정말 잘해줬다. '김주성의 동부'가 아닌 '김주성-윤호영의 동부'라는 말을 들어 너무 기쁘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선후배 간에 훈훈한 모습이 연출된 부산의 밤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