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최종수정 2012-02-17 09:26

똑같이 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승차가 4게임이다. 사실상 이 차이가 좁혀지기는 쉽지 않다. 프로농구 2위 KGC와 3위 KT의 위치가 그렇다. 농구계에서는 "사실상 KGC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결정된 것 아닌가"라는 말이 나온다.

맞는 말이다. KGC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현재 2위 자리를 놓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지난 시즌 꼴찌 경쟁을 하던 팀이 1년 만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다는게 보통일은 아니다. 하지만 KGC는 서운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지만 누구도 KGC를 우승후보로 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를 우승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다. 여기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동부와 KCC가 우승후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하지만 KGC 이상범 감독은 이런 반응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다 우리가 부족해서 나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2위 팀이 아닌 KCC, 모비스의 우승 가능성을더욱 높게 점치는 것에 대해서도 냉정한 분석을 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는 주축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다. 큰 경기에서 분위기를 잘못타면 선수들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KGC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문제는 1차전이다. 플레이오프든 챔피언결정전이든 1차전만 잡아낸다면 자신있다. 분위기를 타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출발을 해 큰 경기에서의 승부에 대한 부담만 덜어낸다면, 그렇게 자신들의 실력만 발휘할 수 있다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다.

KGC 구단 내부에서는 "이번 시즌이 우승의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다음 시즌에는 용병 제도가 바뀌고 신인 선수들이 대거 보강된다. 여기에 FA 대이동도 예상되는 등 각 팀의 전력을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KGC는 오히려 '우승후보'라는 꼬리표가 없어 더욱 부담없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는 자세다. 플레이오프를 치를 각 팀들이 KGC를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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