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폐막까지 20여일 남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개팀의 윤곽이 이미 짜여졌다.
하지만 나머지 3개팀은 여전히 '죽을 맛'이다. 2위 KDB생명과 3위 KB스타즈는 1.5경기차, 그리고 KB스타즈와 4위 삼성생명은 고작 0.5경기차이다. 앞으로 5~6경기씩을 남기고 있어, 2위부터 4위까지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 2~3위는 큰 의미가 없지만, 4위만큼은 다르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1위 신한은행과 맞붙어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확률이 떨어진다. 3개팀으로선 4위라는 자리를 두고 '폭탄 돌리기'를 하는 셈이다.
2위가 확실시되던 KDB생명은 시즌 막판 불의의 4연패를 당하며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은 6경기 가운데 신한은행과 2경기를 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호각지세를 나타난데다 신한은행이 최고의 전력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 물론 임 감독은 23일 홈에서 열리는 KDB생명전까지는 하은주를 제외한 주전을 풀가동하며 챔프전 가상대결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 고비만 잘 넘기면 2위 수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임 감독 그리고 KDB생명 김영주 감독도 "4강 상대를 고르자면 아무래도 주전 가드 이미선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삼성생명이 상대하기 더 편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대전적도 그렇거니와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스타즈에는 정선민 변연하 등 국내외에서 큰 경험을 쌓은 노장 듀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3개팀들은 앞으로 남은 20여일간 챔피언결정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