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키 플레이어들이 쥔 양날의 칼

최종수정 2012-03-07 13:10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때문에 키 플레이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양날의 칼을 쥐고 있는 그들의 움직임이 6강 PO의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전자랜드 문태종과 모비스 함지훈의 경기장면.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드디어 서바이벌 게임이 개봉박두다.

떨어지면 짐을 싸야하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5전3선승제). 정규리그의 한 게임과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양팀의 키 플레이어다. 승부의 열쇠를 쥔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6강 플레이오프의 건곤일척을 벌이는 4팀의 키 플레이어. 그들의 쥔 '양날의 칼'을 분석해봤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KCC 자밀 왓킨스 - 높이와 스피드의 극단

KCC가 시즌 막판 드숀 심스를 대신해 자밀 왓킨스를 데려온 이유는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KCC는 하승진이 있다. 하지만 하승진의 출전시간은 30분 내외다. 심스가 있을 때 하승진이 빠지면 KCC는 곤란할 수밖에 없다. 높이에서 경쟁력이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심스가 안정적인 득점원도 아니다. 이런 딜레마를 풀기 위해 왓킨스를 데려왔다. 높이만큼은 리그 최고수준. 상대팀 모비스보다 높이에서 월등하다.

만약 왓킨스가 레더나 함지훈을 압도하는 공격력을 보인다면 KCC는 의외로 쉽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웃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스피드다. 하승진과 함께 왓킨스가 기용되면 KCC의 스피드는 현격하게 떨어진다. 모비스가 이런 약점을 놓칠 리 없다.

박수교 SBS ESPN 해설위원은 "공격에서 왓킨스가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준다면 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속공찬스를 많이 만들 수 없다. 따라서 왓킨스와 하승진의 결정력있는 골밑 공격이 6강 승부를 가를 핵심"이라고 했다. 왓킨스의 높이의 강점과 스피드의 약점. 극단의 장, 단점이 6강 승리의 운명을 쥐고 있다.

모비스 함지훈 - 하승진 컴플렉스

함지훈은 좋은 파워포워드다. 초등학교 시절 가드부터 시작해 드리블과 패싱능력이 좋다. 포인트포워드 역활을 하면서도 골밑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높이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하승진(2m21)과 같이 압도적인 높이를 지닌 선수에게 약하다. 좋은 풋워크를 지녔지만, 하승진이 골밑에 버티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골밑 공격옵션이 많지 않다. 군 입대 전 함지훈은 "하승진이 앞에 있으면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무 시절 함지훈은 부정확한 중거리슛을 교정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만약 함지훈의 중거리슛이 정확하다면 KCC로서도 너무나 곤란하다. '하승진 컴플렉스'를 정확한 중거리포로 넘어설 수 있을 지 여부가 모비스로서는 너무나 중요하다.

KT 찰스 로드 - 괴물같은 운동능력, 괴물같은 다혈질

기본적으로 찰스 로드는 너무나 좋은 용병이다. 운동능력은 최강. 게다가 조성민과 함께 하는 2대2 공격능력도 걸출하다.

문제는 마인드다. 상대가 신경전을 펼칠 경우 여지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특유의 다혈질적인 성격이 자신의 플레이 뿐만 아니라 팀워크까지 해친다.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이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KT로서는 로드의 돌출행동은 커다란 타격이다. 때문에 전창진 감독은 시즌 중 수없이 용병교체를 고려했다. 그러나 결국 로드와 함께 또 다시 6강 플레이오프를 맞이 한다. 로드로서는 자신의 플레이를 차근차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상대는 노련한 전자랜드다.

전자랜드 문태종 - KT에 강한 클러치 능력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는 KT에 4승2패로 우위를 차지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은 우리가 앞서지만, 대체로 박빙이었다"고 했다. 게다가 1승은 유명한 문태종의 하프라인 버저비터가 포함돼 있다.

사실 KT는 문태종을 막을 카드가 많다. 수비가 좋은 포워드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태종은 한 차원높은 노련함과 테크닉으로 KT의 집중마크를 피했다. 결국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다. 용병술이 뛰어난 전창진 감독이 이를 놓칠 리 없다. 문태종이 막히면 전자랜드가 KT를 이길 방법은 없다.

중요한 것은 승부처에서 문태종의 클러치 능력이다. 두 팀은 수비조직력이 좋다. 때문에 접전 가능성이 많다. 승부의 향방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문태종의 승부처 활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KT의 수비는 만만치 않다.









◇류동혁

프로농구 6강 PO 키 플레이어가 쥔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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