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즌은 끝났지만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여자농구가 연일 시끄럽다.
일단 금융권쪽 회사가 창단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를 제외한 나머지 5개팀은 모두 금융권 팀이다. 신세계도 팀을 접으면서 '왕따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다른 팀들과의 기업 생리가 맞지 않다보니 팀을 운영하는데 어렵다는 얘기였다.
여자농구를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기업규모가 꽤 큰 금융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만약 일이 잘 풀릴 경우 다음 시즌에 들어가기 전 다시 예전처럼 6개팀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만약 팀 창단이 늦어질 경우 문제가 커진다. 새로운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WKBL의 관리구단 체제로 갈 수도 있겠지만, 현재 연맹의 의지나 인력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김원길 총재의 임기는 4월말까지다. 게다가 김동욱 전무이사는 퇴사를 했고, 이명호 사무국장 역시 4월말에 임기가 끝난다. 새로운 팀을 물색하기 위해 한창 뛰어야 할 상황에서 정작 사령탑은 진공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새로운 인수기업을 찾은 후 퇴진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새로운 총재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정관계 혹은 기업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거나, 자금력을 동원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는 여자농구. 신세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감동 드라마를 써내려갔던 한국 여자농구의 경쟁력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