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가 자신에게 조금 더 냉정해졌으면 좋겠다."
정선민은 "내 젊음을 코트에 다 바쳤다. 그 부분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29년간의 선수생활은 너무나 행복했다"는 은퇴 소감을 밝혔다. 마산 산호초 4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멋모르고 잡은 농구공이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바꿀지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시작은 미약했다. 하지만 내 농구 인생의 끝은 창대했다"고 자신의 농구 인생을 정리했다.
코트에서 보여지던 자존심, 자부심도 그대로였다. 정선민은 "'포스트 정선민'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정선민이라는 선수의 독특한 색깔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며 "솔직히 얘기하면 나를 닮은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바스켓 퀸'이라는 나의 캐릭터가 영원히 기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선수 인생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질문에도 "100점을 넘어 120점을 주고 싶다. 정선민이기 때문에 이런 영광스러운 은퇴 기자회견 자리도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적이었다"는 그동안의 평가에 대해서도 "나는 이기적이지 않았다. 농구를 잘해 그런 얘기가 나왔던 것이 아닐까"라고 답을 했다.
"일단은 쉬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 정선민은 "난 복이 많은 선수다. 농구의 인기가 한창일 때 선수 생활을 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다. 멋진 팬들이 있었기에 선수 생활이 화려하고 멋졌다"며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후배들이 열심히 뛸 것이다. 앞으로도 여자농구를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끝맺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