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외국인 선수 스터츠 버리고 트림 영입 왜?

최종수정 2012-09-25 06:27

디펜딩챔피언 KGC가 용병 교체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팀으로서 당연히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하는 부담이 있는 KGC. 시즌이 열리기 전부터 용병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KGC는 24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센터 개럿 스터츠 대신 키브웨 트림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트림은 28세로 키는 2m4, 108kg의 몸무게를 갖춘 수비형 센터다. 화려한 공격 능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리바운드가 좋고 속공 참여가 가능한 성실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트리니다드토바고 국가대표 출신인 트림은 프랑스, 루마니아, 일본, 레바논, 대만 등 여러 리그를 거치며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이 장점이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KGC가 야심차게 선발한 스터츠는 허벅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성실하고 궂은일에 능한 스터츠였기 때문에 골밑 플레이에 강점을 가진 오세근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게 KGC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햄스트링 파열 부상 때문에 연습경기에서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KGC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연습경기에서 보여진게 다가 아닌 선수였다. 1라운드 마지막 순위 치고는 괜찮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제 스터츠는 미국 라스베가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각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KGC는 2명의 선수를 테스트하며 저울질 했다. 트림과 알로이시우스 아나고네(1m98)를 불러들였다. 두 사람이 스타일이 달랐다. 트림은 운동능력은 부족하지만 높이가 있고 조직적인 플레이에 능숙했다. 반면, 탄탄한 체격을 갖춘 아나고네는 다양한 루트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KGC의 선택은 안정이었다. 기존 외국인 선수인 후안 파틸로가 개인기 위주의 농구를 펼치는 마당에 나머지 외국인 선수마저 안정감이 떨어지면 안된다는 판단이었다. 또, 연습경기를 같이 뛰어본 선수들이 트림과의 플레이를 더욱 선호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트림은 "한국 무대에서 처음 플레이하게 돼 무척 기대된다. 나만의 장점을 살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 많은 성원 부탁한다"라는 입단 소감을 남겼다.

트림 영입으로 KGC 내부에서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쓸만한 용병을 찾기 쉽지 않은 가운데 일찌감치 결단을 내려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KGC는 스터츠가 부상 치료와 재활을 잘 할 경우 외국인 선수 교체가 필요할 때 다시 한 번 불러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남겨놓은 상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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