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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자 3초룰 폐지? 문제 없어!'
사실 함지훈은 시즌 초반만 해도 '수비자 3초룰 폐지'의 최대 희생양으로 보였다. KBL은 올시즌 국제룰에 맞춰 수비자가 페인트존 안에서 3초 이상 머무를 수 없는 제도를 폐지했다. 함지훈이 직격탄을 맞았다. 골밑에서 1대1 플레이에 능했던 장점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함지훈이 공을 잡고 밀고 들어오면, 어김없이 상대의 도움 수비가 겹겹이 붙었다. 행동반경이 급격히 좁아진 것이다. 함지훈을 도와줘야 할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이 '2%' 부족한 것도 한 몫 했다.
결국 모비스는 '함지훈 딜레마'에 빠져 시즌 초반부터 고전했다. 호화 멤버를 보유해 우승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무색케 한 부진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삼성전부터 3연승을 내달리며 11일 현재 9승4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 두 팀(SK, 전자랜드)을 0.5게임차로 추격하기에 이르렀다.
2위와 3위는 동부의 새로운 '트윈타워' 김주성과 이승준의 몫이었다. 둘은 나란히 350점대를 획득하며 전체 순위에서도 3,4위에 올랐다. 하지만 9위(4승9패)에 처져있는 동부의 성적에서 나타나듯, 아직 둘의 콤비플레이나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에 문제가 많다. 보다 분발이 필요한 상황.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에 빛나는 동부의 자존심 회복은 둘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위는 모비스의 문태영이 차지했다. 문태영은 가산점만 놓고 보면 함지훈(503.47점)에 이어 이번 포워드 부문 2위(481.58점)에 오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무려 142점이나 감점돼 포워드 부문 4위, 전체랭킹 7위로 추락했다. 2점슛 성공률이 고작 51.2%에 이를 정도로 슛을 '난사'한 게 문제였다. 공헌도가 중시하는 가치를 보여준 적절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