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의 상무 vs 이승준의 동부, 결승전은 누가?

최종수정 2012-12-05 13:48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2012 프로아마최강전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가 열렸다. 모비스 함지훈이 동부 이승준의 수비를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2.04/

2012 프로-아마 최강전을 통해 무너진 팀 조직력을 가다듬고자 했던 원주 동부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8강전에서 67-60으로 승리하며 4강전에 진출했다.

동부가 난적 모비스에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센터 이승준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이승준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6분 51초을 뛰며 1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골밑을 완벽히 지배했고, 특히 승부처였던 3, 4쿼터에 11득점을 몰아넣으며 경기 분위기를 동부쪽으로 옮겨 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 날 이승준과 함께 동부 골밑을 책임진 에이스 김주성이 컨디션 난조 속에 모비스 김동량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26분 32초 동안 7득점 1리바운드를, 김봉수가 10분 44초를 뛰며 2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승준의 모비스전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팀을 승리로 이끈 이승준에 대해 이례적으로 극찬했다. 그 정도로 이승준이 이 날 후반전에 펼친 경기 내용은 강동희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고, 이승준이 센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 동부는 김주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팀이 조화롭게 돌아갔다.

지난 29일에 열린 한양대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는 무려 36득점 22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며 한양대의 골밑을 초토화시킨 데 이어 4일 열린 모비스전에서도 맹활약으로 동부의 승리를 이끈 이승준의 다음 상대는 상무의 윤호영으로 결정됐다.

LG와 KT 등 프로팀들을 연달아 물리치고 동부와 4강에서 맞붙게 된 상무에는 하재필이 주전 센터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하재필이 앞선 2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경기 초반부터 벤치로 물러났고, 상무 이훈재 감독은 센터 포지션에 윤호영을 사실상 풀타임으로 기용했다.

본래의 포지션인 스몰포워드가 아닌 센터로 경기에 투입된 윤호영은 LG전에서는 송창무를, KT전에서는 장재석을 상대로 MVP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상무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보다 신장의 우위를 안고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클래스의 차이를 여실히 증명한 윤호영이었다.

만약 윤호영이 없었다면, 윤호영이 골밑을 지배해주지 않았다면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상무라 해도 4강전까지 올라올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윤호영은 상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동부와의 4강전에서도 상무는 '센터 윤호영' 카드를 꺼낼 확률이 굉장히 높다.


이처럼 동부와 상무의 4강전 매치는 앞선 2경기에서 소속팀을 승리로 이끈 이승준과 윤호영의 골밑 매치업 승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윤호영은 지난 시즌까지 자신이 뛰었던 동부를 상대로 승부를 펼치게 됐고, 이번 시즌 윤호영이 빠진 자리에 대신 합류한 이승준은 자신과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윤호영을 상대하게 됐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 평균 27.5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2.5블록을 기록중인 이승준과 평균 15득점 12.5리바운드 5어시스트 7.5블록을 기록중인 윤호영의 골밑 맞대결. 과연 이승준과 윤호영 중 누가 자신의 소속팀을 결승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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