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2012 프로-아마 최강전 상무와 인천 전자랜드의 결승전이 열렸다. 전자랜드 이현호가 상무 윤호영과 차재영 사이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벌였지만 공을 잡는데 실패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2.06/
신분은 아마추어였다. 하지만 그들은 프로와 다름 없었다.
상무가 전자랜드를 꺾고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무는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윤호영, 박찬희의 활약을 앞세워 65대61로 승리, 프로선수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했다.
사실 상무 선수들은 모두 현역 군인으로 아마추어 팀이다. 하지만 머리만 짧아졌을 뿐이지 아마추어 소리를 듣기에는 민망한 것이 사실이다. 각각의 프로팀에서 주축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모여 올스타 부럽지 않은 멤버를 갖췄기 때문이다.
상무를 아마추어라고 할 수 없는 이유, 결승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대회 대학팀들이 프로팀들과의 대결에서 기본적인 웨이트, 기술, 전술 싸움에서 밀린 것과는 달리 상무는 흔들림이 없었다. 전자랜드가 경기 내내 대인방어를 비롯, 2-3 지역방어와 3-2 지역방어를 섞어 쓰며 혼란을 유도했지만 프로에서의 경험이 많은 상무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고 상대 수비를 뚫어냈다. 특히, 강력한 압박 수비에 이어 나가는 속공은 웬만한 프로팀들보다 더욱 위력 있었다. 프로에서 자주 사용한 2-2 플레이도 좋았다. 특히, 동부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호영과 안재욱의 2대2 플레이가 3쿼터 초반 연달아 성공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벤치의 전술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이날 상무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자랜드가 주태수, 문태종의 신장을 이용해 계속해서 1대1 공격을 시도하는 것에 대비해 골밑 도움수비 전술을 완벽히 준비했다. 키가 큰 윤호영이 골밑 중심에 서고 주태수, 문태종이 공을 잡으면 도움수비가 들어오며 상대에 외곽 찬스를 내주는 작전을 택했다. 이 때 외곽에서 공을 잡은 이현호, 이한권 등 장신 포워드들이 무리하게 돌파를 고집, 골밑에 밀집돼있는 상무 선수들의 수비에 걸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4쿼터 종료를 앞두고 문태종, 이한권에게 3점슛 2방을 허용하며 58-59 역저을 허용했다. 하지만 프로에서 해결사 역살을 해도던 강병현이 곧바로 3점포를 꽂았다. 이어진 동점 상황에서는 박찬희가 과감한 돌파로 귀중한 점수를 쌓았다. 웬만한 강심장들이 아니면 골을 성공시키기 힘든 순간이었다. 63-61 마지막 순간, 윤호영은 혼신의 힘을 다해 문태종의 마지막 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