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 더 시켜야겠다." (전창진 KT감독)
12일 부산에서 3라운드 첫 대결을 벌인 전창진-강동희 감독.
이날 경기 결과는 후배인 동부 강동희 감독의 72대62대 승리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터져나온 목소리를 두 감독 모두 별 차이가 없었다.
강도로 치면 동부전 5연패를 한 전 감독이 조금 강했을 뿐이었다.
그동안 동부전을 준비하면서 맨투맨 수비와 존디펜스 전형일 때 각각 달라지는 공격과 수비 패턴을 연습했다.
하지만 전 감독이 보기에 이날 연습한대로 플레이가 나온 것은 거의 없었다. 미리 준비한 것만큼만 해줘도 이렇게 맥없이 패하지는 않을 텐데 선수들이 위축된 나머지 연습한 것을 시도를 해보지도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전 감독이 3쿼터 중반 이후 벤치에 앉아 머리만 쥐어뜯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KT 선수들은 이날 전반까지는 잘 버텨나가는 듯 하다가 3쿼터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우왕좌왕, 좌충우돌 그 자체였다.
동부만 만나면 자꾸 패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일까. 희한하다 싶은 정도로 KT 선수들은 동부 앞에서 맥을 쓰지 못했다.
동부도 턴오버를 남발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달아나야 할 때와, 추격해야 할 때의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턴오버는 KT에 더 치명적이었다.
전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상 동부에 밀리는 것은 인정한다. 그래도 최근 동부전에서는 동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져주기를 하는 것처럼 자멸하는 경우가 많으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안되는 것다. 이는 감독인 내가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다"고 자책을 한 뒤 "연습을 더 시켜야겠다"며 '호랑이'로의 회귀를 예고했다.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인터뷰실에 등장한 강 감독 역시 불만이 가득했다. 강 감독은 "3라운드 초반부터 연패를 끊을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만족스럽지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센슬리가 부상에서 회복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줬지만 슈팅을 난사하면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 준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나마 센슬리가 점수를 보탰기에 망정이지 김주성과 이광재의 득점이 더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운이 좋아서 이긴 것이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만족하겠지만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며 인상을 펴지 못했다.
앞으로 KT, 동부 선수들은 훈련시간에 바짝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