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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2강 체제다. 프로농구 모비스와 SK.
●공격력
확실히 승부처에서 득점력은 SK가 낫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 때문이다.
반면 헤인즈의 1대1 개인능력에 의한 공격은 골치 아프다. 헤인즈의 경우 패스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더욱 까다롭다.
하지만 SK는 약점이 있다. 스피디한 속공이 차단되면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극히 높아진다. 세트 오펜스에서 정교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런 SK의 약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모비스의 공격력 역시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다. SK가 공격의 다양성과 스피드, 그리고 테크닉에서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변수가 있다. 모비스는 경기를 치를수록 문태영과 함지훈의 2대2 플레이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두 선수의 움직임이 공간을 창출하는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최근 많이 개선됐다. 이것은 골밑의 라틀리프나 위더스의 공격까지 살리는 시너지효과를 조금씩 주고 있다.
●수비력
모비스는 최근 수비력이 대폭적으로 강화됐다. '수비자 3초룰의 혼란함'에서 벗어난 부분, 위더스가 영입되면서 어느 정도 골밑의 수비가 강화된 부분이 있다.
골밑이 자리잡으면서 모비스 특유의 끈적하고 기계적인 수비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SK는 지역방어 조직력이 매우 좋다. '수비자 3초룰'에 대한 적응을 100% 한 부분이다. SK 특유의 '1가드 4포워드' 시스템은 확실히 효율성이 있다. 높이와 스피드를 함께 가지고 가는 용병술이다. 모비스의 입장에서도 뚫기가 쉽지 않다. 공격의 핵심인 함지훈과 문태영이 가장 고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골밑수비가 문제다. 모비스의 패턴에 의한 골밑 1대1 수비를 해야 할 경우가 문제다. 2차전(11월10일)에서 SK가 모비스에 패한 가장 큰 이유가 파워있는 라틀리프의 골밑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라틀리프는 17득점, 11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5블록슛은 위에서 말한 김선형의 골밑돌파 길목을 모비스의 조직적인 수비가 차단하면서 생긴 기록이다.
이런 묵직한 골밑공격을 막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모비스전을 대비한 SK의 수비 숙제 중 하나는 골밑의 패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차단하느냐다.
●두 팀의 행보는
당분간 두 팀이 2강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SK가 좀 더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부상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비스도 부상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모비스의 핵심인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은 내구성이 입증된 선수들이다. 반면, 치열한 순위경쟁을 해본 경험이 없는 SK는 김민수와 박상오 등이 부상전력이 있다. 김선형도 올 시즌 그런 경험을 했고, 최부경은 올해가 프로 첫 시즌이다.
SK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격의 다양함에 강점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모비스는 이런 SK의 장점에 대해 파악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SK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잠재력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김선형을 비롯해 최부경 김우겸 등은 아직도 실력이 발전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플러스 알파에 대해서는 모비스도 대책을 세울 수 없다.
모비스 역시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 경기를 치를수록 공수에서 모비스 특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비스의 모습에 SK가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모비스가 좀 더 앞서 있다. 남은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2강 싸움'을 가를 가장 큰 요인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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