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11일 오후. SK와 KCC의 경기에 앞서 전자랜드 노장 이한권과 KCC 루키 장동영의 1-1 트레이드 소식이 발표됐다. 이한권과 장동영 모두 소속팀에서 스타 플레이어도, 주전급 선수도 아니었지만 시즌 도중 갑작스레 발표된 두 선수의 트레이드 소식은 두 가지 이유로 농구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주에 종료 된 2012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오랜만에 많은 출장 기회를 잡고 뛰어난 슛 감각을 보인 데 이어 KCC로 이적한 첫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KCC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탠 이한권이다.
이한권의 이적 후 첫 경기 맹활약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이름값에서 이한권에 크게 밀리는, 1-1 트레이드의 주인공 중 나머지 한 명인 장동영은 언론으로부터 아무런 조명도 받지 못했다. 그는 철저히 이한권 트레이드의 들러리였다.
하지만 장동영은 모비스의 두터운 라인업을 뚫지 못하며 시즌 시작 전에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딱히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시즌 개막을 보름여 앞둔 9월 26일 아무런 조건 없이 KCC로 트레이드 됐다. 유병재와 이중원의 은퇴로 인해 선수층이 기존보다 더욱 얇아진 KCC가 장동영을 원했고 모비스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장동영을 넘겨준 것이었다.
당시에만 해도 장동영의 KCC 이적은 장동영 본인에게 훨씬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였다. 이번 시즌 강한 전력을 보유하게 된 모비스에 비해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가며 리빌딩에 돌입한 KCC는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동영은 기회의 땅 KCC에서 단 한 차례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분명 1군 드래프트에서 부름을 받은 선수지만 1군 엔트리 경쟁에서 밀렸고 2군 경기에만 6차례 나와 평균 19.7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군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특히 장동영은 그나마 기회라 볼 수 있었던 프로-아마 최강전에도 출장하지 못하며 KCC의 시즌 구상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고 말았다. 그리고 장동영은 리그 재개 이후 치러진 KCC의 3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프로에서의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2012년 1월 말에 모비스의 지명을 받고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9월 말에 KCC로 이적한 뒤 3라운드 일정의 스타트 지점에서 다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 된 장동영. 극적으로 프로에 입단한 것도 모자라 벌써부터 세 번째 팀에서 뛰게 된 '저니맨' 장동영은 과연 전자랜드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