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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겠습니까."
안타깝게도 결정적인 증거가 될 만한 TV 중계 카메라는 타임아웃 선언이후 윤 심판과 선수들을 잡지 않았다. 김영환과 양희종이 볼을 다투는 리플레이 화면이 반복됐다. KGC 선수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상황은 이렇다. KGC 선수들이 윤 심판에게 항의한 것은 킥볼에 대한 내용. 김영환이 공을 잡고 쓰려져 작전타임을 부르기 전 김영환의 발에 공이 맞아 공을 놓쳤기 때문에 킥볼이라고 주장했다. 양희종이 항의를 하자 윤 심판은 이를 모른 체 했고 김태술과 이정현이 다시 한 번 윤 심판을 따라가 "킥볼이다"라고 항의를 했다. 결국 테크니컬 파울이 주여졌고 선수들은 정확한 판정을 위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고 한다. 또 다시 윤 심판이 모른 체 하자 선수들이 아쉬움을 표현했고 이 과정에서 윤 심판이 선수들에게 욕설을 내뱉었다는 것이다. 하필, 이 과정이 KGC 벤치 앞에서 이뤄지며 이 감독과 선수들이 그 욕설을 똑똑히 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심판이 선수들에게 욕을 하느냐"며 격렬하게 항의한 이 감독은 2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다음주에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겠다"던 KBL은 다음날인 30일 곧바로 긴급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증거가 없어 명확한 규명이 이루어질 수 없다"였다. KBL은 "상황과 관련된 경기 영상 및 서면 자료, 관계자 진술(경기 감독 및 선수, 심판, 감독관, 경기기술위원, 기록판정원 등)을 세부 검토했으나 심판이 선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단 하루 만에 재정위원회를 열었다는 것은 KBL이 더욱 정확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이번 일에 신중하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논란이 되는 문제를 하루 빨리 무마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다수다.
한편, KBL은 이번 사건에 대해 "향후 본건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될 경우에는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며 명확한 진상 규명의 여지는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