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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돌풍이 존스컵을 뒤흔들고 있다. 겨우 8명의 '외인부대 선수단'이지만, 연일 다른 국가대표 팀에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요르단마저 무너트리며 쾌조의 3연승을 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는 라틀리프밖에 없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에 의지해 전반을 34-27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라틀리프의 파울이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 선수가 많지 않은 모비스로서는 '시한폭탄'을 떠안은 셈이나 마찬가지다.
후반이 되자 요르단의 반격이 시작됐다. 어차피 모든 팀들이 모비스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르단도 그 점을 노렸다. 라틀리프가 혼자 버티는 골밑을 무섭게 파고들었다. 요르단은 신장 2m가 넘는 선수가 무려 5명이나 있다. 아마드 알디와이리(18득점, 16리바운드)가 라틀리프를 집중적으로 괴롭혔다. 결국 3쿼터가 끝날 때 점수차는 44-40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모비스를 이끄는 김재훈 코치는 오히려 가드 김종근을 투입했다. 그리고는 선수들에게 빠른 움직임을 주문했다. 이런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건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그 대비책도 있었다. 모비스만의 무기 중 하나인 '트랩수비'가 펼쳐졌다. 요르단은 빠른 압박을 통해 곳곳에 함정을 만들어놓은 모비스의 작전에 말려들었다. 턴오버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모비스 골밑에 큰 허점이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모비스는 결국 수비의 힘으로 요르단을 격파한 것이다.
김 코치는 이날 경기 후 "라틀리프가 파울 아웃되는 상황도 충분히 연습해뒀다. 트랩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려는 계획이 성공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정말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성적보다 그런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페이(대만)=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