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프로미에게 30일 SK 나이츠전은 특별했다.
운명의 날인 30일. SK와의 경기전에 만난 동부 김영만 감독은 취재진이 있음에도 TV를 유심히 지켜봤다. 바로 지난 28일 SK와 KGC의 경기 영상이었다. 보통 감독들은 취재진이 오면 TV를 켜놔도 보는 듯 마는듯 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지만 김 감독은 TV에 더 집중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이전 경기서 어떻게 했는지 많이 본다"면서 3쿼터까지 본 뒤 이미 봤던 1쿼터 영상을 다시 돌려 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일정이 힘들었는데 오늘이 마지막 고비인 것 같다. 오늘만 잘 넘기면 이후 일정은 나쁘지 않다"라면서 "저번 경기는 우리 입에 다 들어온 것을 다시 뱉어낸 경기였다. SK가 높이가 좋은 팀인데 자리 싸움을 더 열심히 해 리바운드만 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경기의 기대가 반영돼 원주종합체육관의 4100석은 개막전 이후 두번째로 매진을 기록했다.
동부는 수비로 SK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자 공격까지 잘됐다. 빠르게 돌면서 찬스를 만들었고 이것이 성공하자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욱 올랐다. 전반이 끝나자 49-23으로 26점차로 벌어졌고, 3쿼터엔 74-37로 더블스코어차가 나며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선수들은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중에 김주성은 선수들에게 "벌릴 수 있을 때까지 벌리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결국 동부는 8연승을 달리던 SK에 87대61, 26점차의 대승을 거두며 4100명의 팬들의 환호속에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수와 팬들이 하나가 돼 이룬 감동적인 복수전이었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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