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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간판슈터 조성민이 팀의 6강 플레이오프 희망에 불을 지폈다.
LG는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삼성의 느슨한 플레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삼성은 LG 선수들의 투혼과 집중력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삼성은 1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LG의 협력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LG는 삼성의 턴오버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쿼터 초반 기승호, 제임스 메이스, 조성민이 연속으로 골밑슛을 성공시켜 7-0으로 앞서갔다. 쿼터 중반에는 조성민의 3점슛 2개가 림을 갈랐다. 조성민과 메이스의 콤비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LG는 1쿼터서 단 한 개의 실책도 없이 28-12로 크게 앞섰다.
초반 기세를 잡은 팀은 교체 멤버들도 신바람을 내는 법. 1쿼터 막판 투입된 LG 마리오 리틀은 2쿼터 들어 활발한 움직임으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은 여전히 공수 연결이 불안했다. 정성우의 3점포로 20점차로 벌린 LG는 쿼터 3분여가 지날 즈음 리틀이 미들슛과 골밑슛을 터뜨려 39-15로 멀리 달아났다.
경기 후 조성민은 "오늘 우리는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선수단 분위기 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했는데 괜찮았다"면서 "어시스트 9개가 개인 최고기록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마지막에 상대가 풀어서 그런 것이다. 또 김종규가 잘 빠지고 잘 받아서 넣으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민은 "지금 10개 구단의 모든 선수들이 힘들 때이고 부담이 많을 때다. 그런걸 이겨내서 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게 내 역할이다. 마지막까지 부상없이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