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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점 야투상을 수상한 삼성생명 김한별이 KDB생명 안길상 단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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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보증수표에 히든카드까지 더해졌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7.5% 확률을 가져왔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4대69로 승리, 챔프전 진출까지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자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이 무려 87.5%다. 40회 중 35회 1차전 승리팀이 올라갔다.
정규리그 6승1패의 압도적 우위, 그리고 역대 플레이오프 5전 전승의 우위는 무시할 수 없었다. 삼성생명의 승리는 에이스 토마스와 김한별이 이끌었다.
먼저 토마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확실한 스코어러. 리그 베스트5 포워드 부문 수상자다운 활약을 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상대에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그와중 박빙의 경기를 할 수 있던 건 토마스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버텨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마스의 존재감은 4쿼터 확실히 드러났다. 51-53으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토마스가 동점-역전-점수차를 벌리는 연속 6득점을 폭발시켰다. 그 이후에도 질풍같은 속공을 이끌며 힘이 빠진 상대를 맹폭했다. 토마스는 4쿼터 막판 상대가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을 때도, 찬물을 끼얹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30득점 17리바운드. 이날의 MVP였다.
히든카드는 김한별이었다. 임근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번 플레이오프는 김한별이 메인"이라고 말하며 "무릎, 발목 등이 좋지 않지만 스타팅으로 출전시키고 25분에서 30분 이상 뛰게 하겠다. 시간을 조절하주겠다"고 했다. 상대 센터 박지수를 막기 위한 회심의 카드였다. 하지만 김한별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큰 경기에서 해줄 것으로 믿은 임 감독의 용병술이 성공했다. 김한별은 3점슛 2개 포함, 2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특히, 67-64로 앞서던 종료 1분6초 전 리바운드 한 박지수의 공을 스틸해 고아라에게 속공 패스를 뿌려준 게 기가 막혔다. 사실상 쐐기포였다. 김한별은 박태은, 강계리를 대신해 포인트가드로서 침착하게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용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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