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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프로농구 경기가 14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켈리가 공을 빼앗긴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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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실수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법.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입장에서는 다시 데려온 제임스 켈리의 안일한 플레이 하나가 아쉬웠을 하루다.
전자랜드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가 열린 14일 인천삼산체육관. 양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 귀찮게 따라오는 7위 LG를 완전히 따돌릴 수 있었다. 반대로, LG는 이날 지면 6강에 대한 희망이 거의 사라질 수 있기에 필승 각오를 다졌다.
1쿼터는 LG가 긴장한 탓인지 공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의 우세. 1쿼터를 24-19로 마칠 수 있는 전자랜드였다. 하지만 1쿼터 종료 직전 실점 직후 켈리가 엔드 라인에서 패스를 하는 걸 LG 최승욱이 가로챘다. 최승욱이 외곽에 있는 김시래에게 패스했고, 김시래가 종료 직전 장거리 3점슛을 던졌는데 이게 들어갔다. 그래서 1쿼터가 24-22로 끝났다. 1쿼터를 잘 풀었다면 전자랜드가 우위를 점하고 나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이 3점슛이 컸다. 초반 침울해지던 LG의 기세를 다시 살려줬고, 2쿼터 시작하자마자 기분 좋아진 김시래가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2쿼터 득점이 LG 29점, 전자랜드 24점. 전반 LG가 우위를 점하며 끝까지 접전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켈리의 안일한 패스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켈리는 접전이던 4쿼터 막판에도 무리한 공격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김동광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작전타임을 하고 나왔는데, 저런 무리한 공격을 해 실패를 하면 뼈아프다"고 켈리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이날 경기 중요성을 반영하듯, 양팀 선수들은 육탄전을 벌였다. 강상재, 조성민 등이 부상으로 실려나가기도 했다. 모두가 중요한 경기임을 알고 집중하는 가운데 켈리의 플레이는 조금 아쉬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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