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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2승1패, 오세근 양희종이 빛났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7-04-26 21:06


2016-20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삼성과 안양KGC 의 경기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오세근이 삼성 김준일의 수비사이로 레이업 슛을 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26/

KGC가 다시 앞서 나갔다.

KGC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을 88대82로 눌렀다. 데이비드 사이먼(34득점)이 전반에만 22점을 몰아쳤고, 오세근(22득점, 12리바운드)과 양희종(13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분전도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가드 박재한(3득점, 4어시스트)도 마지막 승부처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정현이 공을 잡을 때마다 삼성 홈 팬의 야유가 계속 터졌다. 2차전 경기 중 이정현과 이관희의 충돌 때문이다.

당시, 이정현이 밀착마크하던 이관희의 목을 교묘하게 가격했다. 이관희는 격분, 그대로 팔로 가슴을 때렸다. 이관희는 곧바로 퇴장, 출전 정지징계를 받고 이날 경기 나오지 못하는 상태.

삼성이 초반 분위기를 탔다. 13-4로 앞서나갔다.

그런데, 이틀 쉰 사이먼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마치 4강 모비스전을 보는 듯 했다. 전반에만 22점을 몰아넣었다. 야투율이 무려 91%. 여기에 오세근과 양희종의 효과적인 패스가 더해졌다. 결국 2쿼터 3분38초를 남기고 41-39, 역전을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KGC의 공격루트가 단순해졌다. 사이먼과 오세근 외에는 별다른 공격루트가 없었다. 사익스는 발목부상으로 3차전에서 결장한 상황. 삼성은 벤치멤버 이동엽의 3점포와 천기범의 2득점을 보탰다. 결국 52-43, 9점 차 삼성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전반, KGC는 보이지 않는 불안감이 있었다. 사이먼과 오세근이 이정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쉴새 없이 뛰어다녔다. 양희종도 마찬가지다. 문태영의 마크를 제치고, 여러차례 효과적 패스를 찔러줬다. 전반에만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체력적 조절은 전혀 하지 못했다.


호화멤버 KGC의 약점은 주전 의존도가 과도하다는 점이다. 정규리그동안 백업진의 활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문성곤 김민욱 등 좋은 기량을 가진 백업 멤버들이 있었지만, 경기 운영에서 비중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았다.

삼성은 크레익의 미들 레인지 점프슛이 계속 들어갔다. 컨디션이 좋았다. 여기에 라틀리프가 뛰는 농구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사이먼의 활동력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3쿼터 8점을 올렸지만, 유기적 움직임이었던 전반과 달리, 간헐적 골밑돌파라는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KGC는 결국 클래스가 다른 백업의 힘으로 위기를 넘겼다. 중요한 순간 문성곤의 2득점과 강병현의 3점포가 터졌다. 결국 3쿼터는 72-64, 8점 차.

4쿼터 시작, 매우 중요했다. 양희종의 의외의 3점포가 터졌다.

이때부터 경기는 KGC의 추격전으로 흘렀다. KGC는 강력한 외곽수비를 보였다. 삼성의 어이없는 외곽 패스미스로 기세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양희종은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린 뒤, 허슬 플레이까지 보였다. 나가는 공을 달려들어 공격권을 살려냈고, 파울 유도로 자유투 득점까지 적립했다. 반면 승부처에서 삼성은 라틀리프에게 공격을 전달하지 못하고 외곽의 잇단 실책으로 자멸했다.

기세가 오른 KGC는 박재한의 3점포, 오세근의 연속 4득점으로 완전히 리드를 굳혔다. 여기에 가드 박재한의 알토란같은 패싱과 수비 허슬이 덧붙여졌다. KGC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3차전을 잡아냈다. 반면, 삼성은 결국 최대약점인 외곽의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2승1패, KGC의 리드. 4차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잠실실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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