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 꿰었으니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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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창원 LG의 개막전이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창원 LG 감독으로 데뷔전을 치르는 현주엽 감독이 추일승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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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속 편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쓰린 속내를 보이지 않았다. 대신 초보 감독의 앞날에 축하를 보내는 큰 도량을 보여줬다.
추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74대81로 패했다. 3쿼터까지 60-59로 1점 앞서 있었지만, 4쿼터 초반 LG의 기세를 막지 못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끝에 홈 개막전 승리를 놓쳤다.
이 경기에 대해 추 감독은 "홈 첫 경기고 해서 무척 아쉽다. 경기 조율 면에서 선수들이 템포 조절을 잘 못한 것 같다. 또 4쿼터 승부처에서 턴오버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장점을 더 살려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 특히 스펜서가 있을 때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없는 것이 문제다. 전반적으로 관리를 매끄럽게 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특히 추 감독은 이날 상대팀 감독으로 데뷔 첫 승을 거둔 현주엽 감독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추 감독은 "앞으로도 잘 풀어나가서 좋은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며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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