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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농구는 5명이 고르게 활약하는 팀이 이긴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0-13 16:46


2018-2019 KBL리그 DB와 SK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위리엄스와 DB 틸먼이 점프볼을 다투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3/

역시 농구는 5명이 하는 스포츠였다. 여러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는 팀이 이길 수밖에 없었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서울 SK 나이츠와 원주 DB 프로미가 개막전 상대로 정해졌다.

양팀 모두 여러움이 많은 팀 사정이었다. SK는 애런 헤인즈와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급하게 새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최부경, 김민수의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DB는 디온테 버튼과의 재계약에 실패한 가운데 저스틴 틸먼, 마커스 포스터 두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는데 적응 여부가 문제였다. 특히, 두 사람 모두 대학을 갓 졸업해 프로리그 경험이 없었다. 또, 김주성이 은퇴하고 두경민과 서민수가 군입대한 공백도 매우 컸다.

양팀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경기력이 저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충격은 DB가 더했다. DB는 대부분의 공격이 외국인 선수 2명에게 집중됐다. 반대로 SK는 윌리엄스와 오데리언 바셋이 충분한 자기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김민수가 4쿼터 11점을 몰아치는 미친 활약을 포함해 2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외 안영준이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김선형 12득점 5리바운드, 최부경 8득점 등 해줘야할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반대로 DB는 윤호영이 1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그 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거의 없었던 게 뼈아팠다. 3쿼터 틸먼과 포스터가 각각 12득점, 9득점하며 크게 뒤지던 경기를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외국인 선수 1명이 뛰는 4쿼터 김민수가 있는 SK와 해결사가 없는 DB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DB도 유성호가 4쿼터 7득점 하고 박병우가 연속 3점을 터뜨리는 등 국내 선수들 득점이 마지막에 추가되며 80대83까지 추격했지만, 이미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 가비지 타임에서 나온 득점이라 큰 의미가 없었다. 이 점수들이 경기 중반 나왔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SK 문경은 감독이 경기 전 "외국인 선수 싸움이 비슷하다고 하면 결국 경기는 국내 선수 싸움에서 갈린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개막전이 진행됐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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