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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농구는 5명이 하는 스포츠였다. 여러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는 팀이 이길 수밖에 없었다.
양팀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경기력이 저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충격은 DB가 더했다. DB는 대부분의 공격이 외국인 선수 2명에게 집중됐다. 반대로 SK는 윌리엄스와 오데리언 바셋이 충분한 자기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김민수가 4쿼터 11점을 몰아치는 미친 활약을 포함해 2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외 안영준이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김선형 12득점 5리바운드, 최부경 8득점 등 해줘야할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반대로 DB는 윤호영이 1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그 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거의 없었던 게 뼈아팠다. 3쿼터 틸먼과 포스터가 각각 12득점, 9득점하며 크게 뒤지던 경기를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외국인 선수 1명이 뛰는 4쿼터 김민수가 있는 SK와 해결사가 없는 DB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DB도 유성호가 4쿼터 7득점 하고 박병우가 연속 3점을 터뜨리는 등 국내 선수들 득점이 마지막에 추가되며 80대83까지 추격했지만, 이미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 가비지 타임에서 나온 득점이라 큰 의미가 없었다. 이 점수들이 경기 중반 나왔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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