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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발빠른 外人교체...로건 영입, 신의 한수 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0-18 10:59


사진출처=데이비르 로건 트위터

부산 KT 소닉붐이 발빠르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KT는 지난 17일 안얀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기존 단신 선수 조엘 헤르난데즈를 퇴출하고 데이비드 로건을 영입한다. 로건은 18일 신체측정을 받은 후 20일 부산 서울 SK 나이츠전에 데뷔할 예정이다.

올 시즌부터 KT를 맡게된 서동철 감독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단 1경기만 보고 교체를 결정했으니 말이다. 서 감독은 "우리가 원한 외국인 선수는 스윙맨에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해줄 선수였다. 하지만 연습경기 때부터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더라. 결정적인 이유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헤르난데즈를 대신해 KT 유니폼을 입는 로건은 어떨까. 서 감독의 로건에 대한 기대는 꽤 높은 편이다. "예전 유럽 출장 때 직접 봤다"고 말한 서 감독은 "포인트가드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슈팅력도 갖춘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원했던 스윙맨과 포인트가드 역할을 동시에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말이다.

유럽 전역에서 뛰던 로건은 82년생 백전노장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 농구리그(LNB) 스트라스부르에서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팀을 찾지 못했다. 서 감독은 "예전에 만났을 때는 한국에 올 생각이 전혀 없었다 최근 다른 팀과 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로건은 압도적으로 빠른 스타일은 아니다. 나이도 농구선수치곤 많은 편이다. 서 감독은 "여유롭게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스피드를 내야 할 때는 빠르고 슛타이밍도 좋다"며 "좋은 포인트가드와 뛸 때는 슈팅가드 역할을 맡고 그렇지 않을 때는 본인이 직접 포인트가드를 맡는다"고 했다.

현재 KT의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는 허 훈이다. 하지만 KGC전에서 봤듯 허 훈에게만 볼이 몰릴 경우 선수에게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 허 훈의 슛 감각이 좋을 때는 슈팅가드 역할을 맡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허 훈과 로건이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역할을 번갈아 해준다면 KT로서는 전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서 감독의 노림수도 바로 여기에 있다.

로건은 현재 비자와 이적동의서(LC) 발급 절차를 밟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일 경기에 곧바로 투입된다. 로건의 투입이 2경기만에 첫 승을 올린 KT의 상승 분위기를 더 불타오르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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