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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소닉붐이 발빠르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그렇다면 헤르난데즈를 대신해 KT 유니폼을 입는 로건은 어떨까. 서 감독의 로건에 대한 기대는 꽤 높은 편이다. "예전 유럽 출장 때 직접 봤다"고 말한 서 감독은 "포인트가드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슈팅력도 갖춘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원했던 스윙맨과 포인트가드 역할을 동시에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말이다.
유럽 전역에서 뛰던 로건은 82년생 백전노장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 농구리그(LNB) 스트라스부르에서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팀을 찾지 못했다. 서 감독은 "예전에 만났을 때는 한국에 올 생각이 전혀 없었다 최근 다른 팀과 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현재 KT의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는 허 훈이다. 하지만 KGC전에서 봤듯 허 훈에게만 볼이 몰릴 경우 선수에게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 허 훈의 슛 감각이 좋을 때는 슈팅가드 역할을 맡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허 훈과 로건이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역할을 번갈아 해준다면 KT로서는 전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서 감독의 노림수도 바로 여기에 있다.
로건은 현재 비자와 이적동의서(LC) 발급 절차를 밟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일 경기에 곧바로 투입된다. 로건의 투입이 2경기만에 첫 승을 올린 KT의 상승 분위기를 더 불타오르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