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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KBL 리그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T 서동철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잠실실내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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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 KT 소닉붐이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대?로 크게 물리쳤다. 3연승을 질주한 KT는 시즌 10승(6패) 고지에 오르며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점프했다.
KT는 에이스인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공수에 걸쳐 삼성을 압도했다. KT는 시작부터 높이와 야투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1쿼터 초반 마커스 랜드리의 3점슛과 골밑슛, 상대의 턴오버를 이용한 두 차례 속공으로 9-1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삼성이 이관희의 3점포로 추격하자 곧바로 양홍석이 3점포로 대응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KT는 리바운드 10-5, 3점슛 4-1 등 공수에서 삼성을 압도하며 1쿼터를 32-17로 마쳤다.
2쿼터에서 삼성은 철저한 개인방어로 맞섰지만, 잇따른 턴오버에 KT에 기회만 주는 패턴이 계속됐다. KT는 랜드리의 득점포가 멈추지 않았고, 지역방어로 삼성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속공 성공률도 높였다. KT는 양홍석의 버저 비터로 54-38로 리드폭을 넓히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랜드리는 전반에만 20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이상민 감독이 기대를 건다고 했던 삼성 글렌 코지는 전반에 4득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KT는 3쿼터 초반 삼성의 허술한 수비를 뚫고 랜드리, 양홍석, 김영환 등이 연속 골밑 득점을 터뜨려 64-42로 멀리 도망가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경기 후 KT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이 로건이 빠진 거를 우려하고 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로건의 자리를 공격과 수비에서 나눠서 잘 했고, 누구 하나 칭찬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함께 일궈낸 승리다. 좋은 경기한 것 같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서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 "(상대)펠프스의 득점이 뛰어난데 수비에서 득점을 줄이고 나머지 선수들한테는 어느 정도 허용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전체적으로 잘 해줬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빼기는 것도 우려했는데, 중간에 놓친 것도 있지만 그런 부분도 잘 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슛 컨디션이 좋았고, 앞 선에서 박지훈의 리딩이 돋보였다. 상대의 기동력보다 박지훈의 기동력이 나았다. 오늘을 계기로 해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감독은 상대 센터 유진 펠프스 수비에 나선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오늘 펠프스가 좋더라. 우리 센터진이 막느라 고생했다. 김민욱 이정제가 수비를 잘 한 것 같지는 않은데 고생했다. 칭찬이다"며 활짝 웃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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