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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좋아질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고민은 있다. 주전 슈터 강이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 최다인 평균 15.94득점을 올린 하나은행의 간판 슈터다. 몇 시즌간 부진하며 약체로 꼽힌 하나은행이지만, 강이슬은 장기인 슛을 살려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개막 후 6경기에서 평균 7.33득점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1명으로 줄어들고 호흡이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하나은행 특유의 패턴으로 인해 슛 기회 자체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성공률도 현저히 떨어졌다. 2점슛 성공률 30%, 3점슛 성공률 31%로 전체적으로 저조하다. 강이슬은 신한은행전에서도 단 2득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실력 자체에 대한 의심은 없지만,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 초반 부진의 이유를 적응 문제로 보고있다. 이환우 감독은 "강이슬은 그동안 팀이 어려울때 공격을 혼자 짊어졌던 선수다. 이제는 도울 수 있는 동료들이 생겼는데 아직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처럼 부상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경기가 잘 안풀리는 경우에는 결국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또 아무리 핵심 선수라고 해도 코칭스태프가 특정 선수에게만 특별 대우를 해줄 수는 없다. 경기를 뛰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환우 감독도 "기본적인 공격, 수비는 계속 해서 동료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코트 안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줘야 앞으로 더욱 개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믿고 기다릴 생각이다. 훈련때 더 혼을 내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게끔 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동시에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하나은행이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 자체를 낮춘 상태에서 국내 선수들의 빠른 경기 흐름과 강이슬의 해결 능력이 함께 터져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팀의 기대대로 조만간 살아나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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